엔터 빅4, 각양각색 연말 승부수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엔터 빅4(하이브·SM·JYP·YG)가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네 회사 모두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다만, 엔터주 자체에 대한 관심은 마약 스캔들을 비롯한 여러 이슈들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3년도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엔터 빅4의 연말 승부수는 무엇일까.
하이브, 여전히 굳건한 멀티레이블
하이브는 2023년 3분기 5,379억 원의 매출과 72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7%, 19.8% 상승한 수치다. 이번 실적은 하이브가 창사 이래 거둔 3분기 실적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신기록의 주요한 원인으로는 멀티 레이블 아티스트의 활발한 앨범 발매와 콘서트가 손꼽히고 있다. 4분기 역시 다양한 레이블의 아티스트가 각자의 앨범을 발매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방탄소년단 정국이 앨범을 발매했다.
남은 기간에도 활발한 활동은 계속된다. 오는 15일 앤팀의 첫 정규 앨범과 17일 엔하이픈의 미니 5집 '오렌지 블러드'가 발매를 기다리고 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12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하며 월드투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 돔 투어를 진행 중인 세븐틴은 내년 12월 방콕을 시작으로 내년 1월 불라칸, 마카오까지 추가 공연에 나설 계획이다.
SM, 믿고 듣는 가수들의 컴백
SM 역시 기념비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12% 상승한 매출 2,663억 원, 영업이익 480억 원을 기록한 것이다.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쿼드러플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NCT DREAM을 비롯해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엑소, NCT, 라이즈 등에 힘입어 신규 앨범 판매량이 415만 장에서 871만 장으로 크게 뛰었다. 4분기에도 이미 NCT 127, WayV, 에스파, 레드벨벳 등이 앨범을 발매했다.
남은 기간에는 믿고 듣는 가수들이 컴백을 기다리고 있다. 11월에는 태연의 미니 5집 'To. X'와 려욱의 싱글이 기다리고 있다. 12월에는 NCT 127의 싱글과 동방신기의 정규 9집이 발매될 예정이다. 또한 NCT 127, 태민, 동방신기는 남은 11월과 12월 콘서트를 개최하며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해외 중심 아티스트에 기대거는 JYP
JYP는 올 3분기 매출 1,396억 원 영업이익 438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46.8%, 59.3% 상승했다. 있지와 엔믹스의 앨범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의 공연도 반영됐다. 특히 일본과 중화권, 북미를 가리지 않는 글로벌 매출의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JYP의 4분기 역시 글로벌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현지화 아이돌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 현지화 아이돌 니쥬가 한국 데뷔 앨범을 발매한 데 이어 중국의 현지화 아이돌 프로젝트 C 역시 4분기 데뷔를 준비 중 이다. 물론 스트레이키즈의 새 앨범과 돔투어를 비롯해 2PM 준호, 트와이스, 엔믹스의 공연 역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YG, 베이비몬스터에게 거는 기대
가장 늦게 실적을 발표한 YG는 매출 1,440억 원, 영업이익 21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6%, 36.5% 증가했다. 지난 9월 월드투어를 마무리한 블랙핑크의 공연 수익과 초동 171만 장으로 데뷔 첫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트레저 덕분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엔터사들에 비해 4분기의 시작은 저조했다.
계약이 만료된 블랙핑크가 아직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YG는 새로운 캐시카우가 되어줄 베이비몬스터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한 차례 데뷔가 연기됐던 베이비몬스터는 11월 27일 데뷔를 확정했다. 베이비몬스터의 성패여부에 따라 YG의 4분기 실적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레저가 일본 팬미팅에 이어 국내 콘서트까지 꾸준히 공연 일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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