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람회 100년 역사서 태반이 '동일 대륙 내 연속 개최'

이석주 기자 2023. 11. 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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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0년간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가 총 14회 열리는 동안 '동일 대륙 내 연속 개최' 사례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부산이 오는 28일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되면 일본 정부가 한국에 행사 준비 노하우를 알려주고, 우리 정부는 내후년 열리는 오사카·간사이엑스포를 적극 지원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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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 BIE 발족 후 세계박람회 14번 개최
총 5번에 걸쳐 '동일 대륙 내 연속 개최'
BIE "대륙별로 선정돼야 한다는 법규 없어"
지난 4월 4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환영 만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 DB


지난 100년간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가 총 14회 열리는 동안 ‘동일 대륙 내 연속 개최’ 사례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2025년 일본에서 열리는 오사카·간사이엑스포가 2030부산엑스포 유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13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의 ‘등록박람회 개최 현황’ 자료를 보면 국제박람회기구(BIE)가 발족한 1928년 이후 세계박람회(등록박람회)는 11개 국가에서 총 14번 열렸다.

개최가 확정된 2025오사카·간사이엑스포를 포함하면 15회다.

부산이 유치하려는 등록박람회의 시초는 1851년 영국에서 개최된 런던엑스포다. 다만 지금은 BIE 설립 이후 열린 행사를 공인된 엑스포로 인정한다.

14번의 월드엑스포를 개최 순서별로 보면 1935년 가장 먼저 벨기에 브뤼셀(유럽)에서 열렸다.

두 번째로 개최된 1937년 엑스포도 유럽 국가인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됐다.

3회(1939년 미국 뉴욕)와 4회(1949년 아이티 포트오프린스) 행사도 같은 대륙인 북아메리카에서 연이어 개최됐다.

이후 6회(1962년 미국 시애틀)와 7회(1967년 캐나다 몬트리올) 행사는 북아메리카에서, 9회(1992년 스페인 세비야)와 10회(2000년 독일 하노버) 엑스포는 유럽에서 각각 진행됐다.

11회(2005년 일본 아이치)와 12회(2010년 중국 상하이) 행사도 아시아에서 열렸다.

총 5번에 걸쳐 ‘동일 대륙 내 연속 개최’가 이뤄진 것이다.

이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개최지를 선정할 때 대륙별 안배 원칙이 적용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앞서 2019년 5월 ‘부산엑스포 유치’가 국가사업으로 결정된 이후 정부 안팎에서는 오사카·간사이엑스포가 부산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매머드급 국제행사가 같은 대륙에서 잇따라 열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기류가 BIE 회원국 내에 확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100년에 가까운 엑스포 개최 역사를 살펴 보면 이런 우려는 현실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 4월 부산에서 현지 실사를 진행한 파트릭 슈페히트 BIE 실사단장은 당시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개최지가) 반드시 대륙별로 선정돼야 한다는 법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같은 대륙에서 개최되면 이웃 국가끼리 노하우를 주고받는 등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만약 부산이 오는 28일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되면 일본 정부가 한국에 행사 준비 노하우를 알려주고, 우리 정부는 내후년 열리는 오사카·간사이엑스포를 적극 지원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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