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박시은·장영란, 유산 고백…아픔까지 모두 공유한 ★[TEN피플]
[텐아시아=강민경 기자]
방송인 김소영, 장영란, 배우 박시은, 이윤지 등이 유산의 아픔을 고백했다. 아픔까지 모두 공유할 수밖에 없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김소영은 최근 SNS를 통해 둘째 유산 소식을 전했다. 그는 "지난달 너무나 갑작스럽게 배 속의 아기가 저희 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길에서 뵙는 많은 분도 예정일이 언제인지 반갑게 물어봐 주시고, 곧 만삭이 될 시기인데 의아해하는 분도 계시다 보니"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개인적인 일이기는 하나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적당한 시점에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일찍 헤어지게 되었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저희 세 사람도 서로 사랑하며 잘 지내려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소영은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을 통해 둘째 임신 소식을 알렸다. 오상진은 첫째 딸 수아와 둘째 모두 '한방'에 임신 성공했다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소영은 유튜브를 통해 둘째가 아들이라는 사실도 알렸다. 하지만 안타깝게 둘째와 이별하게 됐다.
유산 고백 후 김소영은 "올해는 뭐가 그리 바쁘고 조급했을까. 하루도 헛되이 보낸 날이 없는 것 같은데. 내 의지와 관계없이 쉬어가야 했을 때 그 사실이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멈춰야 한다는 것이. 그 밖에도 많은 걸 깨달았고요. 여유를 갖고 나를 챙기되 내가 좋아하는 건 지금처럼 열심히 하는 것이니까 조금 더 나아진 모습으로 해나가 보려고 합니다"라고 했다.
이윤지는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 출연해 둘째 딸을 낳기 전 세 번의 유산을 겪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윤지는 첫째 딸 출산 후 3번의 유산으로 같은 해에 수술을 세 번이나 받았다고.
그는 "그때는 조금 힘들었다. 이대로 둘째 아이를 못 만나고 끝날 것 같은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치과의사인 남편과) 서로 예민해졌다. 남편이 '몸에 안 좋은 커피 마시게?'라고 말하며 그게 또 미워지더라. 내가 몸이 아직 준비가 안 됐는데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 하나만 가지고 준비를 배제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장영란도 지난해 셋째와 이별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장영란은 결혼 8년 만에 늦둥이를 임신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날씨도 울적한데 안 좋은 소식 전해드려야 할 것 같아서 죄송하다. 쉽게 말이 안 나온다. 오늘 병원 검사하러 갔는데 복덩이가 심장이 뛰질 않는다"라고 털어놓았다.
장영란은 "전 괜찮다. 그냥 자책 중이다. 너무 들떠서 너무 행복해서 너무 빨리 이야기해서 너무 빨리 축하받고 이렇게 된 게 다 제 탓인 것 같고, 너무 신중하지 않았고 나이 생각 하지 않고 끝까지 건강하게 지킬 수 있을 거라 자만했고 다 제 잘못 같다"라며 자책했다.
박시은은 진태현과 2015년 결혼, 2019년 대학생인 딸을 입양했다. 박시은은 두 차례의 유산을 딛고 자연임신에 성공, 결혼 7년 만에 임신 소식을 알려 뜨거운 축하를 받았으나 출산을 불과 20일 남겨두고 유산한 사실을 고백했다.
진태현은 "2022년 8월 16일 임신 마지막 달 폭우와 비바람의 날씨가 끝나고 화창한 정기 검진 날 우리 베이비 태은이가 아무 이유 없이 심장을 멈췄습니다"라면서 "3주만 잘 이겨냈다면 사랑스러운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을 텐데 정확히 20일을 남기고 우리를 떠났습니다. 9개월 동안 아빠 엄마에게 희망을 주고 사랑을 주고 모든 걸 다 주고 얼굴만 보여주지 않은 채 떠났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좋지 않은 소식까지 대중에게 공유해야 했던 김소영, 장영란, 이윤지, 박시은이다. 물론 임신이라는 축복을 다 함께 나누고 싶었던 마음도 컸을 터. 네 사람은 유산 고백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담담히 일상생활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 그들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모습을 통해 같은 아픔을 겪은 이들이 용기를 얻기도 한다. 대중은 네 사람에게 또 다른 축복이 찾아오기를 응원하고 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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