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부정적’ 전망 여파… 원·달러 환율 1325원대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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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3원 오른 1325.1원에 마감했다.
개장부터 1.2원 올라 출발한 이날 환율은 장중 상승 폭을 키웠다.
주말 3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위험 회피' 심리가 부각되며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미 CPI 둔화가 예상보다 더디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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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회피’ 심리 부각돼 환율 상승 압력”
이번주 외환시장 영향 줄 주요 현안 앞둬
美, 14일 CPI 발표, 17일 ‘셧다운’도 임박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1325원대로 올라섰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3원 오른 1325.1원에 마감했다. 개장부터 1.2원 올라 출발한 이날 환율은 장중 상승 폭을 키웠다.
주말 3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위험 회피’ 심리가 부각되며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달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 자산인 원화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면서도, 중장기적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신용평가 보고서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고, 국가 고유의 신용 강점이 더는 이를 완전히 상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등급 전망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지난 8월 피치(Fitch)가 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을 때와는 환율 변동성이 제한적인 모습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5선을 기록 중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다.
오후 들어서는 위안화 약세 영향도 겹쳤다. 위안화는 원화의 대리통화로 여겨지기 때문에 위안화에 동조해 동반 약세가 나타났다.
이번 주 굵직한 경제 지표 발표와 이슈를 앞둔 가운데, 향후 환율이 이에 따라 움직임을 거듭할 전망이다. 오는 14일엔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미 CPI 둔화가 예상보다 더디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7일까지 미 의회에서 후속 임시예산안이 통과하지 못하면 ‘셧다운’(미 연방정부 일부 업무 중단)을 맞는다는 측면에서 미국 정치 이슈 발(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리스크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시간(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3.18원이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 가격(870.2원)보다 3.16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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