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부산교대 하나된다…글로컬 사업 최종선정

5년간 최대 1500억원 국비 지원 전망
"융복합 인재 양성해 지역 성장 이끌 것"
"교대 전문성 약화되지 않도록 신경 쓸 것"

[부산=뉴시스] 김민지 기자 = 13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운죽정에서 부산대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사업' 본지정 대학 선정에 따른 언론 브리핑을 개최, 차정인 부산대 총장이 글로컬대학 사업의 3대 전략목표를 발표하고 있다. 2023.11.13. mingya@newsis.com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13일 부산지역에서 유일하게 '글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된 부산대학교는 부산교육대학교와 이른 시일 내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축하고, 융합인재를 양성해 지역 성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3시 '2023년 글로컬대학 사업' 본지정 대학 10개를 발표했으며, 부산대는 부산교대와 통합을 전제로 이날 본지정 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부산대는 올해부터 향후 5년간 1500억원 이상의 국비를 지원받을 전망이다.

이날 오후 부산대는 금정구 부산대 운죽정에서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사업' 본지정 대학 선정에 따른 언론 브리핑을 개최했다.

부산대는 글로컬대학 사업의 3대 전략목표로 '에듀-트라이앵글(Edu-TRIangle)'을 제시, 이를 ▲교육혁신을 위한 거버넌스 융합 모델(Transform Edu-Governance) ▲통섭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시스템 융합 모델(Redesign Edu-Systems)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캠퍼스 특화 모델(Innovate Industry with University)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대는 부산교대와 통합을 통해 미래교원 양성을 위한 종합체계를 구축하고, 유·초·중등·평생교육까지 모든 세대에 이르는 교육 기능을 부산교대 캠퍼스에 집적화할 계획이다.

부산대는 또 기존의 경직된 학사구조와 제도에서 벗어나 융·복합 교과 이수가 가능한 '펜토미노 교육시스템' 도입을 내년 1학기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지역 사회와의 동반발전을 위해 부산대는 에듀테크(Edu-Tech) 체계를 구축하고 의생명 교육·연구 시스템 등을 갖춰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부산대는 글로컬대학의 목표 달성을 위한 9개의 추진 과제와 27개의 세부 실행 과제 등을 제시했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이른 시일 내에 양 대학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부산대·부산교대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양교 통합의 세부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교 통합 과정에서 부산교대는 초등교사 양성 체제에 대한 전문성 약화 등을 이유로 반발의 입장을 드러냈었다.

차 총장은 "교대 학생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부산대 타 전공 학생들이 복수전공 또는 부전공을 통해 초등교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며 "이는 허용하지 않을 것을 명확히 밝힌다"고 했다.

'글로컬대학 사업'은 지역대학의 위기 속에서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갈 대학을 교육부가 집중 지원하는 사업으로, 교육부는 2026년까지 총 30개 내외 지정을 목표하고 있다.

이번 글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된 학교는 부산대·부산교대를 포함해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순천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울산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대, 한림대 등 총 10개 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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