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도 ACL이 고픈 김도혁 “ACL2라도 가고 싶다, 이미지 트레이닝 다 끝났다”
“ACL2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은 벌써 다 끝났어요. ACL2도 상금이 많으니 우승 한 번 해보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아시아 무대의 맛을 처음으로 본 인천 유나이티드는 다음 시즌에도 아시아 무대를 밟기를 희망한다. 인천의 프랜차이즈맨 김도혁(31)도 아시아 무대로 향하는 티켓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김도혁은 지난 1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A 36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5분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골을 넣었다. 7분 뒤 전북이 박재용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추며 결승골은 되지 못했고 팀도 홈에서 아쉬운 1-1 무승부에 그친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도혁은 “부상자가 많은 우리 팀을 보고 주위에서는 이가 다 빠졌다고 한다”며 “하지만 난 잇몸이 있어야 이가 난다고 생각한다. 우리 후배들이 정말 경기 준비를 잘해줬다. 홈이라 전북을 이길 수 있다고 믿었고 팬들도 그런 모습을 기대했을텐데 동점골을 내줘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명주, 신진호, 델브리지, 무고사, 제르소 등 부상자가 많아 스쿼드를 제대로 꾸릴 수 없는 인천이 이날 로테이션을 대거 가동했는데, 이를 두고 한 말이었다.
인천은 4위 전북(승점 54점)에 1점이 뒤진 5위를 달리고 있다. 현 시점에서 리그 3위도 가능성이 있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티켓 확보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살아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자면 4위로 시즌을 마쳐 ACL2 진출을 노리는게 낫다.
김도혁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김도혁은 “ACL2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이미 마쳤다. ACL2도 상금이 많으니까 우승 한 번 해보자라고 동료들과 얘기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리고는 이내 아시아 무대를 경험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깨달았다며 반드시 가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김도혁은 “이번 시즌 ACL을 경험하며 중국과 일본 등 다른 나라의 축구 스타일도 알게 됐고, 왜 선수들이 ACL에 출전하는 팀에 가고 싶어했는지 알게 됐다”며 “ACL에 나서보면 상대가 다 각 리그 상위권 팀들이다. 그러다 보니 환경적인 부분에서 정말 좋았다. 물론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중국, 일본도 우리에게 배울 게 있고 우리 또한 타 리그에 배울 게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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