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캐비닛이 아닌 캔버스"…스테판 비르헤네더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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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비갤러리는 오는 30일까지 스테판 비르헤네더(Stefan Bircheneder)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하지만 캐비닛을 완전히 열었을 때 마주하는 거친 캔버스 뒷면과 선반에 올려진 극사실주의 정물 묘사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특히 캐비닛 그림에서는 사물을 보는 다양한 상상의 세계를 읽을 것을 관람객에게 권유한다.
캐비닛을 여는 순간 그 안에는 노동을 했던 아버지의 작업복, 어머니의 젊은 시절 초상화 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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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헤드비갤러리는 오는 30일까지 스테판 비르헤네더(Stefan Bircheneder)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는 고전 회화 테크닉을 공부하고 교회 복원화가로 일하면서 역사적인 회화 기술을 습득했고, 이를 현대적으로 표현한다.
현대의 산업현장을 그린 고전적인 대형 회화부터 사람이 없는 공간, 버려진 공장, 창고 등을 소재로 하는 3차원 오브제까지 그의 작업은 '바로크판타지'처럼 실재하는 현실처럼 보인다.
하지만 캐비닛을 완전히 열었을 때 마주하는 거친 캔버스 뒷면과 선반에 올려진 극사실주의 정물 묘사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그는 전통을 여러 방식으로 변형시키는데 작업복과 개인 소지품 같은 수수한 아이템, 오래되고 녹슨 사물함으로 예술적 능력을 발휘한다.
특히 캐비닛 그림에서는 사물을 보는 다양한 상상의 세계를 읽을 것을 관람객에게 권유한다. 캐비닛을 여는 순간 그 안에는 노동을 했던 아버지의 작업복, 어머니의 젊은 시절 초상화 등이 담겨 있다.
그 흔적들은 도시 안에 던져진 우리의 현실을 드러내면서 '비판을 통한 대안'이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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