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역세권 줍줍인데… 고분양가 부담에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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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도 초역세권 등 입지가 괜찮은 지역에서도 주인을 찾지 못한 '미분양' 물량이 늘고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서울 강북 쪽에 국민평형(전용 84㎡) 10억원을 넘는 가격은 아직 부담이고 입지 대비 비싸다는 평가지만, (이 현장들이) 분양가를 조정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며 "미분양 장기화가 이어진다면 포레나미아처럼 초기계약금 부담을 줄이는 수준 정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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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도 초역세권 등 입지가 괜찮은 지역에서도 주인을 찾지 못한 '미분양' 물량이 늘고 있다. 시세 대비 적정분양가 물량의 경우 적지 않은 청약수요가 몰리지만, 시세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고분양가' 평가를 받는 곳에는 어김없이 찬바람이 불고 있다.
13일 청약홈에 따르면, 오는 15일 서울 성북구 '보문센트럴아이파크' 24가구가 무순위 청약(줍줍)으로 나온다. 이 단지는 올해 9월 1순위 평균 78.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청약 수요가 몰렸던 곳이다. 당첨 가점 역시 전용면적 76㎡과 전용 81㎡의 평균 당첨 가점이 64.44점, 69점에 달할 정도였다.
지하철6호선과 우이신설선이 지나는 보문역 초역세권에 들어서는 물량이지만, 막상 정당계약에서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일반분양(87가구)의 27%에 달하는 물량이 계약포기분으로 나온 것. 전용면적 76㎡ 분양가 9억 9400만원~11억 1500만원이라 고분양가 평가를 받았다. 실제 인근 헤링턴플레이스안암의 분양가는 전용 75㎡가 7억 9960만~8억 3570만원 선이라 1억원 넘는 차이가 났다.
이번주 줍줍 청약은 남구로역과 강서구에서도 나온다. 구로구 남구로역동일센타시아는 13일 6회차 임의공급에 돌입했다. 전용 22~43㎡ 12가구 미계약분이 줍줍으로 나왔다. 강서구 까치산역 인근 화곡더리브스카이도 14일 9차 임의공급이 예정됐다. 전용 30~59㎡까지 20가구가 나온다. 이 외에도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강북구 엘리프 미아역 등이 고분양가로 아직 계약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향후 공급부족으로 주택 물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에 미분양이 자연적으로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시세대비 분양가가 높게 나온터라 부담스럽다는 인식이다.
게다가 현재 부동산 시장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지 여부가 불확실한데다가 내년 초까지 하락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아 당분간 미분양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까지 나온다. 미분양 물량과 고금리 기조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분양이 장기화될 경우 분양가를 낮추지 않을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있지만, 한번 책정한 분양가를 쉽사리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높다. 그나마 1년 3개월 째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포레나미아'는 계약조건을 일부 변경(계약금 10%→5000만원)한 뒤 완판에 성공하기도 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서울 강북 쪽에 국민평형(전용 84㎡) 10억원을 넘는 가격은 아직 부담이고 입지 대비 비싸다는 평가지만, (이 현장들이) 분양가를 조정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며 "미분양 장기화가 이어진다면 포레나미아처럼 초기계약금 부담을 줄이는 수준 정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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