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월드컵 미국전 1-3 패배...변성환 감독 "결과는 실망, 플랜은 잘못되지 않았어"

신동훈 기자 2023. 11. 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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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게임 플랜은 잘못되지 않았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7(17세 이하) 대표팀은 12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패(승점 0)로 조 3위에, 미국은 1승(승점 3)로 조 2위에 위치하게 됐다.

한국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양민혁, 김명준, 윤도영, 진태호, 차제훈, 백인우, 서정혁, 유민준, 강민우, 배성호, 홍성민이 선발 출격했다.

미국이 먼저 웃었다. 전반 7분 하랑기가 올린 크로스를 강민우가 걷어냈다. 흐른 공을 버치마스가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한국이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전반 35분 후방에서 전개된 볼을 양민혁이 중원에서 잡아낸 뒤 곧바로 역습을 펼쳤다. 양민혁이 중앙으로 치며 슈팅한 것을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세컨드 볼을 김명준이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후반 초반 실점을 내줬다. 후반 4분 버치마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한 것을 홍성민이 막아냈다. 하지만 세컨드 볼을 메디나가 재차 슈팅해 득점했다. 후반 9분엔 홍성민이 세이브로 위기를 모면했다.

한국이 조금씩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반 10분 양민혁이 좌측면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주며 질주한 뒤 슈팅했지만 골키퍼가 각을 좁히고 나와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선 백인우가 슈팅했지만 수비가 걷어냈다.

한국이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26분 김명준을 빼고 백가온을 투입했다. 아쉬운 상황이 발생했다. 후반 28분 상대의 역습 과정에서 버치마스가 좌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을 했다. 이 과정에서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공간을 내줬고, 버치마스가 슈팅해 이날 멀티골을 넣었다.

한국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31분 윤도영, 차제훈을 빼고 김현민, 임현섭을 투입했다. 한국이 계속해서 미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41분 양민혁이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슈팅을 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측면에서 기회를 엿봤다. 후반 42분 김현민이 좌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추가 시간은 10분이 주어졌다. 한국이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후반 추가시간 백인우, 진태호를 빼고 황은총, 이창우를 넣었다. 마지막까지 힘을 쥐어짰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넣지 못하며 결국 한국은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변성환 감독은 "경기 결과는 실망스럽다.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었으나 살리지 못했고, 너무 쉽게 실점한 것에 대해 남은 기간 수정과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우리의 게임플랜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팀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연령별 월드컵에서의 한국축구와 다르게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주고 싶었고, 위험을 감수하는 축구를 하다보니 오늘처럼 실점도 많이 했는데, 후회하지는 않는다.이 연령대에서 결과가 안좋다고 무조건 실패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린 선수들은 도전적인 축구를 시도하면서 세계무대에서 경쟁력도 확인하고, 실수와 실점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팬들 응원에 대해선 "많은 인도네시아 팬들이 우리 팀을 응원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경기장에서 우리팀에 큰 힘이 됐다. 오늘 경기에서 응원에 보답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들고 남은 경기에서도 우리팀에 많은 응원을 보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아직 16강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 프랑스와 부르키나파소도 아주 강한 팀이지만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명준은 "많은 준비를 했던 첫 경기였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다.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말 많은 힘이 됐다. 관심과 응원에 감사드린다. 오늘 경기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아쉽고 다음 경기에서도 응원해주신다면 좋은 결과로 보답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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