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3Q 매출에 영업익까지 '동반하락'…"의류 OEM 빙하기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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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깜짝 실적'을 발표한 한세실업이 '2024년 매출 2조원' 목표를 밝혔지만, 실제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시장 전망이 나온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2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최고 실적을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주문자개발생산(ODM) 사업을 영위하는 한세실업 특성상 미국의 소비 심리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는 물론 내년 연매출 2조원 회복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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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지난해 '깜짝 실적'을 발표한 한세실업이 '2024년 매출 2조원' 목표를 밝혔지만, 실제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시장 전망이 나온다. 매출에 영업이익까지 동반 하락세를 보이면서다.
13일 한세실업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1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5583억원 대비 약 8.3% 감소한 수치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조353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견줘 24% 떨어졌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606억원으로 같은 기간 655억원에서 7.5% 줄었다.
올해는 영업활동현금흐름도 부진했다.
지난 3분기까지 한세실업이 영업을 통해 창출한 현금은 2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3026억원 대비 19.3% 줄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2804억원에서 1362억원으로 절반 이상(51.4%) 감소했다.
앞서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차남으로 '한세그룹 오너 2세'인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부회장)는 내년도 목표로 매출액 2조원, 영업이익 1800억원을 설정한 바 있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2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최고 실적을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주문자개발생산(ODM) 사업을 영위하는 한세실업 특성상 미국의 소비 심리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는 물론 내년 연매출 2조원 회복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전망 조사 결과 응답자 중 69%가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경제 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지만, 미국인 상당수가 물가의 절대적 수준이 올라간 탓에 심리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증권가에서도 다수의 증권사들이 한세실업의 내년도 매출액을 목표보다 낮게 잡고 있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한세실업의 2024년도 매출액은 대신증권이 1조9670억원, NH투자증권이 1조9320억원 등으로 한세실업이 목표하는 2억원에 못미친다.
유정현·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공급방 병목 해소로 수주와 선적간의 리드 타임이 다시 정상화함에 따라 고객들의 선주문이 감소하고 경기 전망 또한 불투명해지며 글로벌 의류 OEM 업계의 수주는 빙하기를 맞이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며서 "내년 미국 소비 경기가 올해 보다 부진할 경우 의류 판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애초 예상했던 수주 회복 강도 보다 다소 완만한 성장을 바라보는 것이 좀 더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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