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위 자리 노리는 SK하이닉스…신고가 경신 랠리

김창현 기자 2023. 11. 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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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간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고부가가치 메모리 판매 등으로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주가 모두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13일 증시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00원(1.00%) 오른 13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3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줄어든 9조662억원, 영업손실은 1조7920억원으로 증권사 전망치(영업손실 1조6515억원)를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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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간다. 장중 잠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고부가가치 메모리 판매 등으로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주가 모두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SK하이닉스 6개월 주가추이.

13일 증시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00원(1.00%) 오른 13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 13만4100원까지 오르며 종전 52주 신고가(11월7일 13만3500원)를 4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한때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코스피 시총 2위 자리에도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이 장중 낙폭을 줄이며 다시 시총 2위 자리를 탈환했지만, 두 회사의 시총 차이는 1조원에 불과하다.

올해 3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줄어든 9조662억원, 영업손실은 1조7920억원으로 증권사 전망치(영업손실 1조6515억원)를 하회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업황 개선이 예상된 만큼 SK하이닉스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낸드 메모리(NAND)는 여전히 가격 하락이 이어지며 3분기 추정치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는 NAND 제품 가격 반등이 예상되고 대부분의 디램(DRAM) 제품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보여 4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적자는 1조원 이상 감소한 712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도 강해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년도 HBM3(4세대)뿐 아니라 HBM3E(5세대)까지 내년도 생산능력이 현시점에서 품절됐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외에도 AMD, 브로드컴, 인텔뿐 아니라 미국 빅테크 회사들도 HBM을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올해 4분기부터 영업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낸드는 판매 가격이 전 분기 대비 9% 상승해 영업적자 폭을 축소할 전망"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8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SK하이닉스의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치는 15만3900원이다. 상상인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3만6000원에서 16만원으로 올렸고 키움증권은 14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했다. DS투자증권은 신규 분석 보고서를 내며 목표주가를 15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 불황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빨리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OECD 경기선행지수 등 SK하이닉스의 주가와 밀접한 관계를 보여온 경기선행지표가 조만간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내년 중순 경 반도체 수요 및 업황이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 HBM 부문에서 우월적 지위를 장기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함에도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M16 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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