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업 눈앞에 둔 염경엽 감독 “기본기 충실·선취점 중요···쉬운 경기 없다 5차전이지만 1차전처럼!”[KS5]

윤세호 2023. 11. 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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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 앞서 취재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 11. 13.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담담하게 마지막 1승을 응시했다. 시리즈가 후반기로 접어드는 5차전이지만 다시 1차전을 치른다는 마음으로 선수들에게 기본기를 강조했다. LG 염경엽 감독이 대업까지 1승만 상황에서 경기에 임하는 심정을 밝혔다.

염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와 한국시리즈(KS) 5차전을 앞두고 기본기와 선취점이 이날 경기의 키포인트로 봤다.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의 긴 이닝 소화를 강조하면서 상대 선발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타자들이 1차전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기를 기대했다. 고우석과 이정용의 기용 방향은 이전과 같다고 덧붙였다.

라인업 변화는 없다. LG는 KS 1차전부터 이날 5차전까지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의 라인업을 유지한다. 선발 투수만 로테이션에 맞춰 바뀐다.

4차전 17안타 15득점으로 타선이 대폭발했으나 같은 흐름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염 감독은 “야구는 하루하루가 다르다. 벤치의 움직임도 다르기 때문에 쉬운 경기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전처럼 치열한 승부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취재진과 염 감독의 일문일답.

-전날 휴일은 어떻게 보냈나?

푹 쉬었다. 어떻게 하면 오늘 끝낼 수 있을까 고민했고 다시 한번 간절함도 느꼈다.

-현재 타자들 자신감과 컨디션은 최고로 올라온 것 같다. 한편으로 이런 부분을 경계해야 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다. 중요한 경기일수록 기본기에 충실해야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 선수들에게는 페넌트레이스에서 우리가 해 온 것들을 잘 지키면서 가자고 했다. 우리가 이겨온 과정을 다시 만들자고 했다.

LG 문보경이 1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3 한국시리즈 4차전 6회초 1사1루 좌월홈런을 날린 후 염경엽 감독과 환호하고 있다. 2023. 11. 11.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2차전부터 꾸준히 홈런이 나오고 있다.

선수들과 전력분석 파트 모두 준비를 잘했다. 맞는 타이밍이 앞에서 잘 이뤄지고 있다. 지금 하는 루틴을 잘 지키면 좋은 모습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다시 고영표를 만나게 됐는데.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앞에서 잘 때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1차전의 경우 우리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기도 했다. 지금은 타격감이 잘 형성됐다. 하지만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하루하루가 다르다. 벤치의 움직임도 다르기 때문에 쉬운 경기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전처럼 치열한 승부를 생각하고 있다.

LG 문보경이 1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3 한국시리즈 4차전 6회초 1사1루 좌월홈런을 날린 후 박동원과 환호하고 있다. 2023. 11. 11.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1회부터 번트가 나올 수 있나?

선취점이 매우 중요한 것은 맞다. 번트를 댄다 안 댄다고 할 수는 없지만 고영표 상대로 경기 흐름을 보면서 결정하겠다.

-4차전과 어제 휴식을 취한 중간 투수가 많다. 3차전 후 컨디션이 안 좋은 투수들도 있었는데 컨디션은 어떤가?

쉬어야 할 투수들이 이틀을 쉬웠기 때문에 오늘 불펜 운영은 문제가 없을 것이다. 불펜보다는 켈리가 중요한 키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켈리가 긴 이닝을 던져주느냐, 그리고 고영표와 선발 대결에서 얼마나 대등하게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대등하게 가면 경기 후반 빡빡한 1점 싸움이 될 것 같다.

LG 선발투수 켈리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한국시리즈 LG트윈스와 KT위즈의 1차전 경기 7회초 자신에 이어 수비를 마친 이정용을 환영하고 있다. 2023.11.07.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고우석, 이정용은 어떤 상황에서 나오나?

똑같다. 둘 다 똑같이 중요한 상황에서 쓸 것이다.

-오늘 세모 표시(미출장 선수)는?

임찬규와 김윤식이다.

-추운 날씨에도 타자들이 잘하고 있다. KS 이전에 실전을 많이 한 효과로 볼 수 있을까?

그렇다고 생각한다. 보통 1위 팀이 4번 정도 실전을 하는데 우리는 6번을 했다. 1위팀이 KS 1, 2차전에서 타격이 올라오지 못할 때가 많은데 우리는 괜찮았다. 선수들과 코치들이 정말 잘해줬다. 내 매뉴얼에도 1위 팀의 실전은 6번으로 수정했다.

-홈런 세리머니가 인상적이다. 선수들이 계속 끌고 간다.

동원이가 특히 그렇다. 정말 꽉 잡고 나를 끌고 간다. 동원이는 지금 모습이 5월에 좋았을 때와 흡사하다. 아마 이번 KS를 통해 더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현수와 지환이도 그렇다. 나는 이들이 야구에 임하는 자세와 열정을 봤을 때 아직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고 본다. 내년에 세 선수 모두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팀은 현수, 지환이, 동원이, 해민이의 리더십이 정말 좋다. 이 선수들이 코치들의 지도를 받고,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 이상적인 모습으로 팀이 잘 가고 있다.

LG 박동원이 1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3 한국시리즈 3차전 6회초 무사1루 좌월홈런을 날린 후 환호하고 있다. 2023. 11. 10.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KT 불펜진이 좀 지친 것으로 보였다. 상대 전력은 어떻게 생각하나?

상대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쉬운 경기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 5차전부터 7차전까지는 또 1, 2, 3차전처럼 치열할 것으로 본다. 그래서 오늘이 5차전이 아닌 1차전이라고 생각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야구가 감독이 이기고 싶다고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해야 할 것을 충실하게 하면서 승리 확률을 높이는 운영하겠다.

LG 염경엽 감독이 1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3 한국시리즈 4차전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 11. 11.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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