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세에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변동성 장세 이어질 것"
장 초반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에서는 반도체와 2차전지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돋보였으나 외국인 매도세를 견디지 못한 채 낙폭을 키우며 24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증권가에서는 금주 발표 예정인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굵직한 이벤트에 국내 공매도 금지 여진도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90포인트(0.24%) 내린 2403.76을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17억원, 305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홀로 354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가 21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출발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난주 강세 마감한 미국 증시 온기가 국내 증시까지 퍼지는 게 아니겠냐는 기대감도 나왔으나 외국인의 매도세를 이기지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400선에서 지지력 테스트를 다시 한번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 6일을 고점으로 거래대금이 지속해서 축소되는 가운데 특별한 상승 모멘텀도 없어 제한적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4%대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전력이 공시를 통해 10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5%대 강세 마감했기 때문이다. STX가 2차전지에 필요한 리튬 광산 개발을 위해 페루, 브라질 현지 파트너사와 3자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LX인터네셔널과 포스코인터내셔널도 각각 4%, 3%대 강세를 기록하며 유통업은 1%대 강세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보험, 증권, 통신업 등이 강보합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가 1%대 강세 마감하며 전기·전자도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제조업, 종이·목재, 화학, 건설업 등은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서비스업과 섬유·의복은 1%대 약세를 기록했다. 의료정밀은 2%대 약세를 기계는 3%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지난 6일 공매도 금지 규제가 시작된 뒤 갭 상승하며 단숨에 800선 중반까지 반등했다. 하지만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해 공매도 금지 규제 시행 이전이었던 지난 3일 종가인 782.05보다 떨어진 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시행 첫날 이후 주가는 극심한 수급 불안으로 내림세를 보이며 시행 이전으로 회귀하고 있다"며 "금주에는 전주보다 공매도 금지로 인한 수급 왜곡의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여타 주요국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은 홀로 강보합권에 머무르는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 마감했다. 화학, 유통은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음식료 담배, 통신장비, 종이·목재, 건설 등은 1%대 약세를 기록했다. 금속, 제약, 인터넷, 방송서비스 등은 2%대 약세를 나타냈다. 통신서비스는 3%대 약세를 보였고, 오락문화는 에스엠 소속 걸그룹 에스파가 발간한 미니앨범 '드라마(Drama)' 첫날 판매량이 전작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자 에스엠을 비롯해 엔터사 전반에서 실망 매물이 쏟아진 탓에 4%대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제약,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포스코DX,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HLB, 에코프로비엠은 2%대 약세 마감했다. 엘앤에프는 3%대 약세를 클래시스, 알테오젠은 4%대 약세를 기록했다. JYP Ent.는 5%대 약세를 HPSP와 에스엠은 6%대 약세 마감했다. 펄어비스는 7%대 약세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8.3원 오른 1325.1원에 마감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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