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축출 가능성 있다…평화협상 너무 완강히 거부"

이명동 기자 2023. 11. 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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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흐 소스킨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평화협상을 완강하게 반대해 온 탓에 축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소스킨 전 고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 아이디어는 러시아뿐 아니라 서방에서도 보편적인 이야기가 됐다"면서 "얼마 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 같은 생각을 표명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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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흐 소스킨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주장
"러·서방, 일시적 휴전이라도 합의할 대안 생각 중"
[수미=AP/뉴시스] 올레흐 소스킨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평화협상을 완강하게 반대해 온 탓에 축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소스킨 고문은 레오니드 크라우추크 우크라이나 초대 대통령과 레오니드 쿠치마 우크라이나 2대 대통령 시절 대통령실 경제 고문을 지냈다. 사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3월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미주 방문 뒤 수도 키이우로 돌아가는 열차 안에서 AP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작별 인사를 하는 모습. 2023.11.13.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올레흐 소스킨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평화협상을 완강하게 반대해 온 탓에 축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소스킨 고문은 레오니드 크라우추크 우크라이나 초대 대통령과 레오니드 쿠치마 우크라이나 2대 대통령 시절 대통령실 경제 고문을 지냈다.

12일(현지시간) RT에 따르면 소스킨 전 고문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을 고려하지 않아 이를 가능하게 만들도록 축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장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는 탓에 러시아와 평화협상에 들어갈 수 없다"면서 "그러한 행동이 러시아와 최소한 우크라이나의 일부 서방 지지국으로 하여금 '일시적인 휴전이라도 합의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를 대표할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러시아와 서방 일부 지지자가) 현재 우크라이나 지도부를 무력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스킨 전 고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 아이디어는 러시아뿐 아니라 서방에서도 보편적인 이야기가 됐다"면서 "얼마 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 같은 생각을 표명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은 프랑스의 의무였지만, 러시아와 공정하고 좋은 협상을 위한 시간이 다가왔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브뤼셀=AP/뉴시스] 올레흐 소스킨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평화협상을 완강하게 반대해 온 탓에 축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소스킨 고문은 레오니드 크라우추크 우크라이나 초대 대통령과 레오니드 쿠치마 우크라이나 2대 대통령 시절 대통령실 경제 고문을 지냈다. 사진은 젤렌스키(왼쪽) 대통령이 지난달 11일(현지시각)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열리는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언론 브리핑을 하는 모습. 2023.11.13.


멜로니 총리도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회 위원장으로 사칭한 러시아 장난 전화에 속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솔직하게 말하면, 모든 면에서 많은 피로가 쌓인 것 같다"며 "우리는 모든 사람이 탈출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하는 순간에 다가갔다"고 털어놨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에서 모든 러시아군을 철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시사 주간 타임지에 "우리에게 있어서 그것(러시아와 평화협상)은 지금 상처를 다음 세대까지 열어놓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일시적 휴전을 포함한 러시아와의 협상에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패배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지만 그 전제 조건으로 러시아의 안보 이익과 '전장의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비가입과 영토 일부 할양을 전제로만 협상이 가능하다고 선을 그은 셈이다.

전선 상황이 굳어지자,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움직임이 보고되고 있다. 다만 이를 두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동맹국 중 누구도 러시아와 마주 앉아 대화하고, 무엇인가를 주라고 압력을 가하지 않았다"고 이 같은 움직임을 일축했다.

한편 소스킨 전 고문은 미국이 군사원조를 줄인다면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EU)의 지원만으로는 군사 장비와 탄약 수요에 대응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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