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행 노리는 럭비 대표팀, 지역예선 위해 결전지 일본행

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민국 남자 7인제 럭비 국가대표팀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럭비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민국 남자 7인제 럭비 국가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파리올림픽 지역예선은 내년 7월 개최하는 파리올림픽의 본선 진출국을 가리고자 아시아대륙을 포함한 총 6개 대륙에서 진행된다. 대륙별 지역예선 우승팀은 올림픽 본선 무대로 직행한다. 2~3위는 내년 열리는 대륙 간 예선 참가 자격이 주어져 본선 진출 자리를 놓고 다시 한번 경쟁을 펼친다.

아시아 지역예선은 오는 18~19일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요도코 사쿠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홍콩, UAE, 싱가포르, 태국, 인도, 이라크 총 9개팀이 참가한다.

9개팀은 세 팀씩 조(A, B, C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뒤 각조 성적에 따라 결승 토너먼트와 순위결정전에 진출한다.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팀은 B조에 속해 있다. 18일 오전 10시 25분 인도와 경기에 이어 같은 날 오후 3시 55분에는 홍콩과 조별예선 경기를 치른다.

럭비 국가대표팀은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7인제 럭비 세계 최강국인 ‘피지’와의 합동훈련으로 경기력과 실전감각을 끌어올린 바 있다. 피지와의 합동훈련을 진행한 것은 대한럭비협회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개최 5일전인 이날 출정길에 오른 것도 대회 개최 하루나 이틀 전 개최지로 떠나던 이전 관행과는 달라진 행보다. 선수들의 현지 적응 및 전지훈련 시간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국외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현지에 도착한 국가대표팀은 이날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일본 와카야마에서의 전지훈련으로 담금질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전지훈련은 국가대표팀의 최종 전력을 시험해볼 전초전이다. 전·후반 총 14분의 짧은 시간에 빠른 템포로 경기가 진행되는 7인제 경기 특성에 맞춰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전술 재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대한럭비협회 최윤 회장은 “꿈을 싣고 오사카로 떠난 우리 선수들이 한국 럭비의 무한한 가능성을 마음껏 뽐내고 오길 바라며, 평생 도움이 될 소중한 경험을 쌓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17년만의 아시안게임 은메달 획득을 이끌었던 영광의 주역들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신예선수들이 지역예선에 출전해 뜨거운 열정과 아름다운 도전을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파리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은 아시아럭비연맹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