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노시환, 도쿄돔서 '국대 4번타자' 도장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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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노시환(23·한화)이 태극마크를 달고 4번 타자로 일본 야구의 상징 도쿄돔에 뜬다.
이번엔 최고 맞수 일본도 아시안게임처럼 사회인야구(실업야구) 선수들이 아닌 프로 정예로 대표팀을 꾸려 노시환의 국제 경쟁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아시안게임에 이어 또 한번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류중일 감독은 주저 없이 노시환을 4번 타자로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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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이어 2번째 태극마크
2차례 연습경기 8타수 5안타 4타점
4번 타자 찜, 대표팀 첫 홈런 노려
‘홈런왕’ 노시환(23·한화)이 태극마크를 달고 4번 타자로 일본 야구의 상징 도쿄돔에 뜬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성공적인 국가대표 신고식을 마친 뒤 1개월 여 만에 다시 아시아 평정을 노린다. 이번엔 최고 맞수 일본도 아시안게임처럼 사회인야구(실업야구) 선수들이 아닌 프로 정예로 대표팀을 꾸려 노시환의 국제 경쟁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노시환은 오는 16일 일본 도쿄에서 막을 올리는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 4개국 프로야구 유망주가 참가한다. 출전 자격은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내다. 와일드카드는 29세 이하로 3명 선발할 수 있다.
올해 31홈런을 때린 노시환은 한국 야구의 거포 세대교체를 알렸다. KBO리그에서 만 22세 이하에 한 시즌 30개 이상 홈런을 친 타자는 2003년 김태균(한화) 이후 20년 만이다. 국가대표 데뷔 무대였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타율 0.438(16타수 7안타)에 6타점 8볼넷 OPS(장타율+출루율) 1.140으로 활약하면서 금메달에 앞장섰다. 시원한 홈런은 나오지 않았지만 2루타 2개를 날렸다.
아시안게임에 이어 또 한번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류중일 감독은 주저 없이 노시환을 4번 타자로 못 박았다. 류 감독은 지난달 대회 기자회견에서 “4번 타자는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때릴 수 있는 타자가 맡는다”고 노시환을 콕 찍어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홈런왕이다. 장타력이 있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활약해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노시환은 시즌을 마친 뒤에도 몸 관리를 철저히 한 덕분에 좋은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8일 상무와 첫 연습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11일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린 노시환의 방망이는 이제 도쿄돔을 정조준한다. 아직 국가대표로 시원한 손맛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도쿄돔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기대하고 있다. 이 곳은 홈런이 곧잘 나오는 구장이다. 좌중간과 우중간 펜스까지 거리가 110m로 비교적 짧은 데다, 구장 내 공기 흐름 때문에 타구가 멀리 뻗어나가는 편이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 역할도 커졌다. LG와 KT의 한국시리즈 승부가 길어지면서 두 팀에 속한 내야수 문보경, 투수 정우영(이상 LG), 투수 박영현(KT)의 합류가 불발됐다. 내야수 강백호(KT)는 부상으로 낙마했다. 1루수 자원으로 생각했던 문보경이 빠졌기 때문에 노시환은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주포지션 3루수 대신 1루수로 뛰었다. 주전 3루수로는 김도영(KIA)이 나섰다.
노시환이 이번 대회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면 더 이상 의심의 여지가 없는 '한국 야구의 4번 타자'로 거듭날 수 있다.
13일 대구에서 담금질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14일 결전지 일본 도쿄로 출국한다. 15일 적응 훈련을 하고 16일 호주, 17일 일본, 18일 대만과 차례로 맞붙는다. 상위 2위 안에 들면 19일에 결승전을 치른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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