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팬 출신' LG 오지환·임찬규 "오늘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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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주장 오지환(33)과 투수조 조장 임찬규(31)는 어린 시절 프로야구 LG를 응원했던 일명 '엘린이'(LG+어린이 팬) 출신이다.
오지환과 임찬규는 LG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고, 이제는 29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우승의 주역이 되려고 한다.
오지환도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2002년, 지인을 통해 LG 선수들을 만나고 팬이 됐다"라며 "당시 야생마 이상훈 선배에게 사인을 받았던 것이 생생하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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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받은 LG 선배들 사인공, 집에 한가득"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LG 트윈스의 주장 오지환(33)과 투수조 조장 임찬규(31)는 어린 시절 프로야구 LG를 응원했던 일명 '엘린이'(LG+어린이 팬) 출신이다.
두 선수가 얼마나 LG를 응원했는지는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지환은 경기고에 재학 중이던 2008년 당시 유행했던 소셜미디어 '싸이월드'에 팬심을 담은 글을 남겼고, 해당 글은 최근 다시 화제를 모았다.
그는 2008년 5월 29일 밤 10시 27분에 "오늘도 엘지가 어김없이 졌다. 아 왜 이리 저조한지…"라며 "오늘로 LG는 8연패인가? 순위도 꼴찌로 내려갔다. 잘해야 할 텐데"라며 아쉬움이 듬뿍 담긴 글을 썼다.
오지환은 "내심 LG에서는 내가 필요로 하겠지?"라며 "빨리 가고 싶다 LG 트윈스여!"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오지환은 이듬해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LG에 입단했고,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다.
임찬규도 마찬가지다. 임찬규는 초등학교 재학 시절 서울 잠실구장을 방문해 클럽하우스 앞에서 당시 LG 주전 포수였던 조인성 LG 잔류 코치와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임찬규는 프로 데뷔 후 해당 사진을 공개하며 "정말 LG를 좋아했다"라고 했다.
사실 '엘린이' 오지환과 임찬규는 어린 시절 환희와 기쁨보다는 좌절과 슬픔을 느낄 때가 많았다.
LG는 2000년대 중반부터 긴 암흑기를 겪었기 때문이다.
두 선수가 입단한 뒤에도 LG는 오랫동안 반등하지 못했다. 2013년이 돼서야 LG는 11년 만에 가을잔치에 진출할 수 있었다.
오지환과 임찬규는 LG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고, 이제는 29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우승의 주역이 되려고 한다.
오지환은 kt wiz와 KS 1∼4차전에서 타율 0.400, 3홈런, 8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유력한 KS 최우수선수(MVP)로 꼽히고 있다.
임찬규는 10일 열린 KS 3차전 선발로 등판해 3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위한 주춧돌을 놨다.
두 선수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S 5차전을 앞두고 "오늘을 기다렸다"며 입을 모았다.
임찬규는 "어렸을 때부터 LG의 우승을 간절히 응원했다"라며 "예전에 받았던 LG 선배들의 사인 공이 집에 한가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한 경기가 남았다"라며 "긴장을 풀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지환도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2002년, 지인을 통해 LG 선수들을 만나고 팬이 됐다"라며 "당시 야생마 이상훈 선배에게 사인을 받았던 것이 생생하다"고 떠올렸다.
이어 최근 화제가 되는 싸이월드에 남긴 글에 관해 "그때는 정말 속상했다"라며 웃은 뒤 "후배들과 어린이 팬들에겐 좋은 기억과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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