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확실성 걷혔나...삼성·SK 3분기 美 로비액 지난해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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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인 삼성과 SK하이닉스가 3·4분기에 미국에서 집행한 로비 비용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칩스법과 대중국 반도체장비 수출통제 등 미국의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운 SK하이닉스의 3·4분기 대미 로비 금액은 107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8만달러(약 1억592만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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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인 삼성과 SK하이닉스가 3·4분기에 미국에서 집행한 로비 비용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삼성은 올해 3·4분기 누적 로비 금액은 여전히 역대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법(칩스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자국우선주의 정책과 내년 미국 대선 등 대내외 글로벌 불확실성이 경영 과제로 떠오르면서 비상경영 속에서도 기업들의 글로벌 대관 역량 강화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이다.
13일 재계와 미국 정치자금 추적 단체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삼성그룹(삼성반도체·삼성전자아메리카·삼성SDI아메리카)의 대미 로비자금은 175만5000달러(약 23억2397만원)로 지난해 3·4분기 지출인 202만5000달러(약 26억8150만원)에 비해 15%가량 감소했다. 역대 3·4분기 기준으로는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바이든 대통령 집권 시기인 2021년 이후 삼성그룹의 로비금액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3·4분기 누적 비용(497만5000달러)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그룹의 1~3·4분기 대미 로비액은 최근 5년간 267만달러(약 35억3614만원)에서 497만5000달러(약 65억 8789만원)로 86.3%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대부분의 로비 비용이 칩스법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활동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정계에서 칩스법의 전신인 미국경쟁법을 비롯해 대중국 반도체 규제 및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를 골자로 한 법안들이 상·하원에서 연이어 발의된 시기인 2021년 7월을 중심으로 삼성의 로비 자금이 대폭 늘어났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칩스법에 서명한 2022년 8월 이후인 지난해 하반기에만 전년(372만달러)의 90%에 해당하는 320만달러를 지출했다. 고용 로비스트는 66명으로 지난해 55명보다 11명이 늘었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칩스법과 대중국 반도체장비 수출통제 등 미국의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운 SK하이닉스의 3·4분기 대미 로비 금액은 107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8만달러(약 1억592만원) 감소했다. 2018년 121만달러(약 16억361만원)에 불과했던 SK하이닉스의 대미 로비액 규모는 지난해 527만달러(약 69억8327만원)로 4배 넘게 증가했다.
한편, 미국 진출 대기업 가운데 한화그룹의 3·4분기 대미 로비액이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3·4분기(23만달러)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47만달러(약 6억2279만원)를 로비에 집행했다. 한화그룹의 1~3·4분기 누적 대미 로비 규모는 105만달러(약 13억9177만원)로 지난해 연간 로비 금액인 90만달러를 이미 훌쩍 넘어 올해 최대 금액을 경신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의 미국 사업은 자회사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모듈 사업이 핵심이다. IRA 시행으로 한화솔루션이 미국 정부로부터 받는 연간 세제 혜택 규모는 약 1590억원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앞서 한화는 올해 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대니 오브라이언 폭스코퍼레이션 수석부사장을 북미지역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고위 임원으로 영입하는 등 대미 로비에 공을 들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정부의 노력과 각 기업의 대미 로비가 시너지를 내 미국 상무부로부터 중국 반도체 장비 규제 유예인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승인' 획득 등 성과를 거뒀다"면서 "미국 대선을 1년여 앞둔 상황에서 '미국 우선주의'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면서 각 기업과 워싱턴의 소통 채널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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