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혁신·융합·특화'로 새로운 미래 교육도시 꿈꾼다

신정훈 2023. 11. 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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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전제 부산대·부산교대 혁신안으로 글로컬대학 선정
부산시 등 적극 지원…지역산업 혁신·인재 양성 산실 기대
부산대 전경 [부산대 제공]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에듀 트라이앵글(Edu-TRIangle)이 만드는 새로운 미래 교육도시'라는 부산의 새로운 비전 사업이 닻을 올렸다.

13일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023년 글로컬 대학 평가'에서 통합을 전제로 한 부산대학교·부산교육대학교(공동 신청)를 비롯해 10개 대학을 글로컬 본지정 대학으로 선정했다.

부산대·부산교육대의 글로컬 대학 선정을 두고 지역에선 '지방대학이 지역 산업혁신과 인재 양성의 산실이 돼 진정한 지방시대로 도약하는 데 큰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산대·부산교대의 핵심 혁신 비전은 '에듀 트라이앵글이 만드는 새로운 미래 교육도시'.

부산대(장전, 양산)·부산교대(연제) 멀티캠퍼스, 부산 미래형 신도시(에코델타, 명지, 센텀2지구)를 3개 축으로 잇는 '미래 교육도시' 구축 비전이다.

부산대 캠퍼스를 중심으로 지산학 협력을 이루고 이를 통해 지역을 교육산업 메카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이는 3대 전략 목표와 9개 추진 과제, 27개 세부 과제로 구현된다.

부산교육대학교 촬영 조정호. 부산교육대학교 전경

첫 번째 전략목표는 '교육혁신을 위한 거버넌스 융합 모델'이다.

부산대와 부산교대 통합을 통해 국내 첫 미래 교원양성을 위한 종합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유·초·중등·평생교육까지 모든 세대에 이르는 교육 기능을 부산교대 캠퍼스에 집적화해 지역과 연계된 교육 특화 캠퍼스를 구축한다.

교육 특화 캠퍼스를 통해 국내 최초로 교과 중심보다는 교사 역량 중심의 교원양성 교육과정으로 부산지역 유·초·중등 교사를 대한민국 최고 수준 교사가 되도록 양성하는 혁신적 선도모델로 추진한다.

두 번째 전략목표는 '통섭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시스템 융합 모델'을 추구하는 것이다.

시대 변화와 산업수요의 변화에 따라 기존 학과 중심의 경직된 학사 구조와 획일화된 학사제도,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어 융복합 인재를 키우기 위해 펜토미노 교육시스템 혁신을 추진한다.

세 번째 전략목표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캠퍼스 특화 모델'을 구현한다.

부·울·경의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산학연 플랫폼 구축을 통해 대학과 지역사회의 동반발전을 추구하는 내용이다.

3대 전략 목표 아래 ▲ 미래 교원 양성 체계 혁신 ▲ 디지털 캠퍼스 활성화 ▲ 휴먼케어 플랫폼 운영 ▲ PNU 펜토미노 교육시스템 혁신 ▲ 첨단 의·생명 융합 교육 혁신 ▲ 지역 혁신 인재 양성 ▲ 글로컬 선도형 산학연 플랫폼 전환 ▲ 스마트시티 밀착형 의·생명 산업 선도 ▲ 세계적 에듀 테크 메카 육성 등 9개 과제 추진에 나선다.

이번 글로컬 대학 공모에는 부산지역에서 모두 16개 대학이 기획서를 냈다.

하지만 이 중 통합을 전제로 한 부산대·부산교대 공동기획서만이 예비평가라는 관문을 통과했다.

당초 제출한 '유·초·중등·특수·평생교육을 아우르는 뉴 종합 교원양성 대학 구축'이라는 기획서는 부산대·부산교대 통합, 부산대 양산캠퍼스 육성이 중심이어서 '지역과 연계'를 강조한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취지에서 다소 벗어난 게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부산시 등이 힘을 보태면서 대학과 지역을 연계한 한층 보완된 '에듀 트라이앵글이 만드는 새로운 미래 교육도시' 비전을 담은 새로운 실행 계획을 제출, 교육부 최종 평가에서 다시 주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지난달 부산대·부산교대와 '글로컬 대학 혁신 비전 및 혁신전략 회의'를 열고 "부산대·부산교대가 글로컬 대학으로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며, 글로컬 대학이 명성 높은 외국 대학들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육성해 대학과 지역이 동반 성장하는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겠다"라며 힘을 실었다.

부산대·부산교대 등 당사자는 물론 부산시, 부산시교육청을 비롯해 지역 여러 유관기관의 지원사격이 본지정에 큰 역할을 했다.

교육부도 이날 본지정 발표에서 부산대와 부산교대 혁신 비전에 대해 "대학 간 자율적인 논의를 통해 통합을 기반으로 대학의 인적·물적 인프라 및 대학 거버넌스를 재구조화하고, 캠퍼스별 특성화 및 대학의 강점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주목받았다"고 평가했다.

s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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