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 논란 고비 넘은 클린스만 “내 일하는 방식은 변하지 않을 것, 대표팀 감독에 중요한 부분”
한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부임 직후 계속되는 A매치 부진에 원격 근무 논란 등이 겹치면서 경질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평가전 3연승으로 일단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면서 위기를 넘은 듯하다.
13일 2026 북중미 웓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외유 논란은 빠지지 않았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내 일하는 방식은 바뀌지 않는다. 바뀌면 내가 아니지 않나”며 오히려 여유있게 대응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에 잘못 소통된 부분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오해는 없다. 각자의 일하는 방식이 있고, 모든 것은 협회와 이야기됐던 부분”이라며 “협회에서도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면 다른 감독을 선임하면 된다. 협회와도 계약부터 이야기했던 부분이라 오해는 없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잦은 해외 출장으로 인한 원격 근무, 근무 태만 등의 이슈를 고집스럽게 정면돌파하고 있다. 부임 당시 한국에 거주한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이제는 국내 체류 시간보다 해외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다. 자연스럽게 대표팀 내 주전 멤버가 빠르게 굳어지고, 자주 직접 챙기는 유럽파와는 달리 K리그 선수들은 관찰하지 않은 채 선발하는 부분에 대해 논란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를 의식한 듯 “미국 대표팀을 6년간 이끌면서도 늘 출장을 다녔고,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도 챙겨야 하지만 네트워킹이도 중요한 자리”라며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 해외 업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대표팀 멤버 중 70% 정도는 유럽에서 뛴다. 유럽도 가야하고, 최근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보기 위해)싱가포르도 다녀왔다. 다음 원정을 준비하며 싱가포르의 환경이나 분위기를 미리 볼 수 있었던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했고, 또 “축구도 다른 어떤 분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속적으로 지식을 쌓아야 하고 흐름을 캐치해야 한다. 나는 감사하게도 국제축구연맹(FIFA), 유럽축구연맹(UEFA) 기술위원 등으로 유럽의 내노라하는 감독, 팀과 이야기하면서 교류하고 지식을 쌓을 기회가 많다”고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내 생각과 방식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K리그도 존중하며, (K리그를 보면서) 배우고 느끼는 부분도 있다”며 “대표팀 감독으로 이런 질문이 나올 때 잘 설명하려고 하고 있으며, 점차 이해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미디어와 팬들을 설득해나가겠다는 스탠스다. 팬들과 시각차가 큰 외유 논란은 언제든 커질 수 있는 불씨로 남아 있다. 이 논란을 차단할 수 있는건 호성적 뿐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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