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도 kt전이었는데"…'실책하면 각성'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 실책→4G 타율 0.462 문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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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실수는 LG 문보경을 각성하게 한다.
문보경이 한국시리즈 1차전 실책에도 무너지지 않고 4경기 타율 0.462로 양 팀 선수들을 통틀어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문보경은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회 장성우의 느린 땅볼을 놓치는 실책을 저질렀다.
문보경은 1차전에서 3타수 1안타, 2차전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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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결정적 실수는 LG 문보경을 각성하게 한다. 문보경이 한국시리즈 1차전 실책에도 무너지지 않고 4경기 타율 0.462로 양 팀 선수들을 통틀어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문보경은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회 장성우의 느린 땅볼을 놓치는 실책을 저질렀다. 이날 LG는 오지환이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2개, 박동원이 도루 저지 시도 과정에서 1개의 실책을 저지르는 등 모두 4개의 실책을 쏟아냈다. 실점으로 이어진 실책은 하나였지만 그래도 반가운 기록은 아니었다.
그런데 문보경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른 뒤 타격에서 그 이상의 활약을 펼쳐왔다. 7월 26일 kt전에서 판단 미스로 만루 위기를 만들었고, LG는 이 경기를 내주고 5연패에 빠졌다. 여기서 문보경의 각성이 시작됐다. 4경기 연속 멀티히트 등 7경기 연속 안타와 7타점을 올렸다.
한국시리즈도 마찬가지다. 문보경은 1차전에서 3타수 1안타, 2차전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3차전부터는 2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3차전 4타수 2안타, 4차전 4타수 3안타로 시리즈 타율 0.462가 됐다. 문보경 스스로도 신기한 일이다. 그는 "그 시작이 kt전이었는데 신기하다"며 "정규시즌 실책(야수선택)은 경기를 끝내는 상황이라 만회해야한다는 마음이 컸다. 그 뒤로 하늘이 도와주신 것 같다"고 얘기했다.
4차전에서는 3-0 리드를 5-0으로 벌리는 2점 홈런을 때렸다. 마무리에서 중간으로 보직을 바꾼 김재윤을 상대로 밀어쳐서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상대라 더 자신있게 타격할 수 있었다. 문보경은 "끝내기 홈런 기억이 컸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이라 당겨서 1, 3루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타이밍이 늦었다. 그런데 운 좋게 안으로 들어가서 홈런이 됐다"고 설명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 이제는 방심과의 싸움이 될 수 있다. 문보경은 "단기전은 수비 싸움이라 거기부터 집중하려고 한다"며 "끝날 때까지 집중하겠다. 끝나고 나서야 우승이라는 말이 실감날 것 같다. 아직은 1승을 남겨두고 있어서 그냥 똑같은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상상하면 눈물날 것 같은 순간이다. 문보경은 "영화 보고 잘 우는 편이기는 하다"며 "나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 팬들 포함해서 모든 사람들이 울 것 같다"고 했다. 또 "29년 만의 우승인데 그 우승 멤버에 들어갈 수 있고, 나중에 역사에도 남을 거다. 그 자체만으로 너무 좋다. 우승하면 안 울 수 있도록 참아볼 생각인데 그래도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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