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중 1명 걸린 줄도 모르는 당뇨병... 생활습관 안 바꾸면 못 피해

김창훈 2023. 11. 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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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전 단계까지 포함하면 한국인의 과반은 당뇨병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3명 중 1명은 자신이 당뇨병 환자인 줄도 모른다는 것이다.

'세계 당뇨병의 날(11월 14일)'을 앞두고 질병관리청이 1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당뇨병 유병률(인구 대비 환자 수)은 13.6%다.

약 600만 명이 당뇨병 환자인데, 공복혈당장애로 불리는 전 단계 유병률(41.3%)까지 합하면 국민의 54.9%는 당뇨병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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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전 단계 합치면 국민의 55% 관리 필요
체중관리, 금연·절주 등 생활습관 개선 가장 중요
당뇨병 자가 혈당 측정. 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 전 단계까지 포함하면 한국인의 과반은 당뇨병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3명 중 1명은 자신이 당뇨병 환자인 줄도 모른다는 것이다.

'세계 당뇨병의 날(11월 14일)'을 앞두고 질병관리청이 1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당뇨병 유병률(인구 대비 환자 수)은 13.6%다. 약 600만 명이 당뇨병 환자인데, 공복혈당장애로 불리는 전 단계 유병률(41.3%)까지 합하면 국민의 54.9%는 당뇨병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당뇨병은 인슐린 양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져 고혈당을 비롯해 뇌졸중, 심근경색증, 만성콩팥병, 망막병증 등 각종 합병증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환자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의료비 급증 등 사회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생긴다.

당뇨병으로 지출된 진료비만 지난해 3조4,169억 원으로 2018년(2조4,742억 원)보다 38.1% 늘었다. 단일 질환 기준 진료비로 따지면 고혈압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두 질환은 상관성이 높다. 당뇨병 환자는 일반 인구집단에 비해 고혈압이 2배 많이 발견되고, 고혈압 환자는 당뇨병 발생 위험이 2.5배 높다. 두 질환이 모두 있다면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가파르게 상승한다.

당뇨병 예방관리 5대 수칙. 질병관리청

당뇨병의 3대 증상은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이고 체력 저하와 피로, 무기력 등이 나타나지만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당뇨병 인지율이 66.6%, 치료율은 62.4%에 그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40세 이상이거나 가족력 등 위험인자가 있는 20세 이상은 매년 선별검사를 받아야 한다.

당뇨병은 '생활 습관병'인 만큼 체중 관리, 운동과 소식, 금연 및 절주 등을 통해 예방과 조절이 가능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간 후순위였던 비감염성질환(NC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예방관리 수칙 실천으로 당뇨병과 합병증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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