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희비 엇갈린 '1000억원 경쟁'…10곳만 최종 문턱 넘었다

정현수 기자, 유효송 기자 2023. 11. 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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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대의 1'의 경쟁률을 뚫은 글로컬대학의 면면이 확정됐다.

최종 관문을 넘어선 10개 글로컬대학은 5년 동안 1000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

━1000억원 걸린 치열한 경쟁의 승자는?━글로컬대학은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끌기 위해 정부가 신설한 사업이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면 5년 간 1000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고, 규제혁신의 우선 적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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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대학 본지정]

'9.4대의 1'의 경쟁률을 뚫은 글로컬대학의 면면이 확정됐다. 최종 관문을 넘어선 10개 글로컬대학은 5년 동안 1000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 정부는 '벽 허물기'로 대표되는 대학 혁신, 그리고 각 지방대가 내세운 혁신의 실현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지원금 규모가 워낙 큰 탓에 글로컬대학 선정 여부에 따른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교육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글로컬대학에 최종 선정된 대학은 △강원대학교·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육대 △순천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울산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과대 △한림대 등 10곳이다. 공동으로 이름을 올린 대학은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1000억원 걸린 치열한 경쟁의 승자는?

글로컬대학은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끌기 위해 정부가 신설한 사업이다. 사업의 특성상 지원 대상은 비수도권 대학으로 한정한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면 5년 간 1000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고, 규제혁신의 우선 적용을 받는다. 역대 최대규모의 대학 지원금이라는 '당근'이 걸린 만큼 지방대는 글로컬대학 지정에 사활을 걸었다.

올해 글로컬대학 신청 대학은 총 108개다. 지방대로 한정한 글로컬대학의 신청 가능 대학이 166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청률은 65%에 이른다. 이들 대학은 94건의 혁신기획서(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통합을 전제로 공동 신청서를 제출한 대학이 27개(13건)였기 때문에 신청건수와 신청대학의 숫자가 일치하지 않는다.

1차 관문을 통과해 예비지정된 대학은 15곳이었다. 이 중 10곳만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글로컬대학에 최종 선정된 대학은 공통적으로 '벽 허물기'라는 대학 혁신을 내세웠다. 통합을 추진하는 대학들이 대거 글로컬대학에 지정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예비지정 대학 중 통합을 전제로 신청서를 제출한 대학은 모두 본지정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김우승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글로컬대학 본지정 선정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23.11.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희비 엇갈린 글로컬대학 선정 결과

지방국립대 강세도 이어졌다. 본지정 대학이 되지 못한 예비지정 대학 5곳 중 4곳(순천향대·인제대·연세대 미래캠퍼스·한동대)은 모두 사립대다. 나머지 1곳은 국립대인 전남대다. 지역별 희비 역시 갈렸다. 광역단체를 기준으로 충남과 광주는 예비지정 후 본지정에서 글로컬대학을 배출하지 못했다. 대구와 대전, 세종, 제주는 예비지정된 대학도 없었다.

반면 강원(강원대·강릉원주대, 한림대)과 경북(안동대·경북도립대, 포항공대)에선 복수의 글로컬대학이 선정됐다. 강원과 경북은 통합을 추진하는 대학이 포함된 것도 공통점이다. 글로컬대학은 지방대 뿐 아니라 지자체에서도 관심이 컸던 사안이다. 김우승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은 "지역 안배는 전혀 없었다"며 "평가지표에서 통합과 관련한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과열 양상까지 벌어졌던 올해 글로컬대학 선정 절차가 마무리됐지만, 지방대들은 앞으로도 글로컬대학 선정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내년에도 10곳 내외의 글로컬대학을 지정한다. 2025년과 2026년에는 각각 5곳 내외의 글로컬대학을 선정한다. 지방대 사이에선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되지 못하면 도태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다만 올해 예비지정됐다가 탈락한 5개 대학은 '패자부활전'의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 글로컬대학을 선정한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이들 5개 대학이 내년에도 예비지정 대학으로서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교육부에 권고했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이제 막 제안을 받았기 때문에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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