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게임' 이후 최고의 MCU"…'로키2' 용두용미 피날레 찬사

조연경 기자 2023. 11. 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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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달렸다. 역대급 용두용미 엔딩의 교과서. 마블에 대한 기대치를 다시 끌어 올린 작품이다.

디즈니+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로키 시즌2'가 지난 10일 마지막 에피소드를 공개하면서 '용두용미' 극찬과 함께 웰메이드 시리즈의 완벽한 피날레를 완성했다.

타임슬립을 컨트롤해 시간선이 붕괴되기 직전으로 돌아간 로키는 수없이 시간을 되돌리며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파악하고 바로잡기를 계속했다. 무려 수백 년 동안이나 시간을 반복한 로키는 마침내 시간 직조기의 처리량을 늘리는 데 성공했고 팀 로키는 재앙을 막아냈다는 기쁨에 휩싸였다.

하지만 모두를 살렸다는 안도감은 찰나였다. 한 번 분기된 시간선은 무한대로 증식해 나갔고 결국 이를 안정시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했던 것. 이 사실을 깨닫고 망연자실한 로키는 시간선의 분기의 시작점이었던 남아있는 자의 죽음 직전의 순간으로 타임슬립 해 돌아가 실비를 설득하기에 나섰다.

그러나 수십, 수만번의 타임슬립을 반복해도 실비의 마음을 돌리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 과정 속에서 로키는 남아있는 자가 자신이 겪은 모든 과정을 알고 있었고, 모두가 사활을 걸고 고치고자 했던 시간 직조기는 오직 신성한 타임라인을 지키기 위한 사고 방지 시스템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빠졌다.

결국 남아 있는 자가 있어야 신성한 시간선을 지킬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실비'를 죽일 수밖에 없다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 로키. 그러나 로키는 모든 것이 가리키고 있는 정해진 결론을 따르지 않기로 했다.

로키의 시간 여행은 다시 시작됐다. 과거의 모비우스와 실비를 찾아간 로키는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시간선의 붕괴를 막기 위해 모두가 한 데 모였던 운명의 순간으로 다시 돌아온 로키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방폭문 앞으로 향했다.

이해할 수 없는 그의 행동에 놀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모비우스와 실비를 향해 로키는 “내가 뭘 원하는지 알아. 내가 어떤 신이 되어야 할지 알아. 널 위해서. 우리 모두를 위해서” 라는 말을 남기고 시간 직조기 앞으로 나아갔다.

그 순간 로키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사랑하는 이들을 잃지 않기 위해 로키가 찾아낸 대안은 가늠할 수 없는 세월을 살아오며 시간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 바로 모든 시간선을 지켜 내는 것이었다.

로키는 마지막으로 친구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홀로 시간의 끝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곳에서 로키는 파괴된 시간선들을 나무 형태로 엮어내 생명력을 불어넣었고, 모든 시간선들은 안정을 되찾게 됐다.

아스가르드의 문제아이자 MCU의 대표 빌런이었던 로키는 이로써 모두의 삶을 지켜낸 진정한 히어로이자 시간의 신으로 거듭났다. 이와 함께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들었던 '로키 시즌2'의 대서사는 마치 하나의 신화처럼 마무리되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에 짙은 여운을 남겼다.

'로키 시즌2'의 피날레를 함께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했다. 지난 에피소드에서 “혼자는 싫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던 로키가 혼자로 남지 않기 위해 홀로 시간선을 지키는 운명을 선택한 엔딩에 시청자들은 '마블 최고의 역대급 GOAT' '마블의 구세주. 10점 만점에 100점. 이제는 히어로가 된 로키가 매우 기대된다'고 호평했다.

또 '로키 엔딩까지 최고네' '정말 대만족. 올해의 MCU 최고는 로키 시즌2' '로키 마지막회 보면서 진짜 박수침' '엔드게임 이후 MCU 작품 중에서 독보적으로 만족스럽다. 얼마 만에 전율을 느끼는 건지' '로키로 시작해서 로키로 끝나는 게 정말 좋았음' '여태 마블 드라마 거의 다 봤지만 가장 대단하다' 등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용두용미 결말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부른 '로키 시즌2'는 다시 돌아온 로키(톰 히들스턴)와 모비우스(오웬 윌슨),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TVA의 천재 기술자 OB(키 호이 콴)가 한 팀이 되어 시간선의 무한 붕괴 속 대혼돈을 막기 위해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예측불가 타임슬립을 그린 작품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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