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글로벌 헤지펀드, 은행株 대거 매도”

“금융 업종 비중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

미국 월스트리트의 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은행주를 대거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10일 보고서를 인용해 “헤지펀드들이 거의 5년 만에 기록적인 공매도를 기록했는데, 그중에서도 은행주를 대거 매도했다”라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들은 지난주 역대 최고 수준의 약세 포지션을 보였다”면서 “금융 업종 비중은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축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금융 업종의 롱 포지션(매수)과 숏 포지션(공매도) 비율은 1.7배 아래로 떨어지며 역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초 롱숏 포지션 비율은 2.6배였는데 올해 초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지역 은행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며 점차 하락했다.

미국 은행주는 올해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은행업종 지수는 12% 가까이 하락하며 지난 1989년 업종지수가 출범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표적인 미국 은행주인 뱅크오브아메리카(BAC)는 올해 들어 주가가 17% 빠졌고, US 은행은 23% 급락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