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내년 대선서 무소속 나서나…"추천인단 구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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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두고 사전작업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 일간지 콤메르산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이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푸틴 대통령을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기 위한 추천인단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렘린이 추천인단 구성에 검토한다는 건 푸틴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란 걸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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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두고 사전작업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초당적 국가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대내외에 연출하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러시아 일간지 콤메르산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이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푸틴 대통령을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기 위한 추천인단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선거법에 따르면 정당 공천이 아닌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500명 이상에게 추천을 받아야 한다. 크렘린이 추천인단 구성에 검토한다는 건 푸틴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란 걸 방증한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4차례 대선을 치르면서 3번을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이를 두고 크렘린 관계자는 모든 정당에 푸틴 대통령의 지지자가 있다며 “그는 만인의 대통령”이라고 했다. 특정 정당의 후보로 나서는 대신 무소속 출마를 통해 초당적 국가 지도자로서 푸틴 대통령의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대통령 후보 추천인단 면면도 러시아 사회를 대표하는 인물들로 채우겠다는 게 크렘린 구상이다. 콤메르산트는 우크라이나 내 친러 반군 지휘관인 아르템 조가와 세계 최초의 여성 우주인 발렌티나 테레시코바, 애국주의적 노래로 유명한 가수 샤만 등이 추천인단으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아직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다. 러시아 상원은 다음 달 8~18일 중에 선거운동 개시일을 결정할 예정인데 적어도 이때까진 5선 도전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여당 역할을 하는 통합러시아당도 다음 달 17일 전당대회를 소집하고 푸틴 대통령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다.
콤메르산트는 푸틴 대통령이 가족과 러시아의 독자성 등 전통적인 가치에 중점을 두고 선거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소식통은 “가장 중요한 건 유권자를 투표소로 끌고 오는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알고 있는 지지자들은 어쨌든 그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집권하게 된다. 2000년 처음 집권한 푸틴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게 되면 러시아혁명 이래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서기장 다음으로 오래 집권한 러시아 권력자로 기록된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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