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에 '오일머니' 터질까…UAE 사로잡은 한국 AI 기술력

최태범 기자 2023. 11. 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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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의 대표적인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 스타트업의 인공지능(AI) 기술에 관심을 보이면서 이 분야로 오일머니가 유입될지 관심이 커진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UAE 경제사절단을 맞아 △가입자 150만과 월간 활성 이용자(MAU) 100만 달성 등 최근 현황 △중동 지역 맞춤형 AI를 통한 일상생활 개선 방안 △건강한 글로벌 AI 생태계 조성 등에 관해 종합적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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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뤼튼 사무실을 방문한 UAE 경제사절단이 경영진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 빈 투크 알 마리 UAE 경제부장관, 알리아 알 마즈루이 칼리파기업발전펀드 대표, 압둘라지즈 알 자지리 부청장, 이동재 뤼튼테크놀로지스 최고전략책임자. /사진=뤼튼테크놀로지스 제공

중동 지역의 대표적인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 스타트업의 인공지능(AI) 기술에 관심을 보이면서 이 분야로 오일머니가 유입될지 관심이 커진다.

13일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Abdullah bin Touq Al Marri) UAE 경제부장관이 이끄는 경제사절단은 지난 10일 AI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뤼튼테크놀로지스를 방문했다.

알 마리 장관이 방한 기간 직접 찾은 국내 스타트업은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유일하다. 이번 방문에는 UAE 정부 산하 두바이미래재단의 압둘라지즈 알 자지리(Abdulaziz Al Zaziri) 부청장과 알리아 알 마즈루이(Alia Al Mazrouei) 칼리파기업발전펀드 대표 등도 동행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지난 9월 두바이미래재단이 선발한 두바이인공지능센터(Dubai Centre for Artificial Intelligence)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선발되며 인연을 맺었다. 이 프로그램에 뽑힌 국내 생성 AI 스타트업은 뤼튼테크놀로지스뿐이다.

당시 55개국에서 615개의 생성 AI 스타트업이 지원해 30곳이 선발됐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2개월여 동안 두바이 현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UAE 정부기관과의 협업 및 네트워크 구축 등 현지 진출과 사업 전개에 필요한 외연 확장을 진행해 왔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UAE 경제사절단을 맞아 △가입자 150만과 월간 활성 이용자(MAU) 100만 달성 등 최근 현황 △중동 지역 맞춤형 AI를 통한 일상생활 개선 방안 △건강한 글로벌 AI 생태계 조성 등에 관해 종합적으로 설명했다.

이세영 대표는 "일본 법인 설립 후 현지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중동과 비영어권 시장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도 적극 탐색하고 있다"며 "국내 대표 생성 AI 스타트업으로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외연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딥브레인AI가 본사를 방문한 UAE 방문단을 상대로 AI 가상인간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딥브레인AI 제공

UAE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최고경영자(CEO)·최고기술책임자(CTO) 및 투자자 등은 AI 기반 가상인간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 딥브레인AI를 찾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한종호 딥브레인AI 부사장과 김재호 사업개발그룹 차장은 UAE 방문단에게 대화형 AI 솔루션으로서의 가상인간과 실제 산업 현장에서 구현된 도입 사례들을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김주하 앵커, 하위멘델 등 국내외 저명 인사와의 가상인간 분야 협력을 비롯해 금융, 교육,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커머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발히 전개 중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설명했다.

UAE 대표단은 본사 내 가상인간 키오스크를 통한 기술 시연을 직접 참관했다. 딥브레인AI의 기술은 △한국어·영어·아랍어 등 자유로운 다국어 구사 △AI 챗봇과 연계한 실시간 대화 △PC·모바일·키오스크·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간 호환성으로 호응을 얻었다.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UAE 대표단의 요청으로 이번 본사 방문이 성사된 만큼 투자를 비롯해 AI 가상인간에 대한 깊은 논의가 이뤄진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중동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지고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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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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