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데이'에 '30주년 행사'까지…이마트, 4분기 실적 반전 성공할까

임찬영 기자 2023. 11. 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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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이마트의 연중 최대 행사인 '쓱데이'가 개막했다.

상반기 실적 악화에 시달렸던 이마트가 쓱데이 등 연말 행사를 통해 반전을 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부터 19일까지 '쓱데이'를 열고 생활비 절감 혜택에 집중한 각종 할인 행사를 전개한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상반기 저조한 실적을 냈던 만큼 쓱데이 등 연말 행사가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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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쓱데이 행사 첫 날을 맞아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라이브플라자에서 모델들이 그룹사 통합 라이브방송 및 다양한 현장 경품 이벤트가 준비된 '쓱 스테이지'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그룹사 통합 라이브방송을 통해 쇼핑축제 '대한민국 쓱데이' 시작을 알리며 SSG닷컴과 조선호텔앤리조트, 스타벅스, 까사미아, 신세계사이먼 등의 대표 특가 상품들을 포함해 다양한 행사 상품들을 저렴하게 선보일 예정이다./사진= 뉴스1

신세계그룹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이마트의 연중 최대 행사인 '쓱데이'가 개막했다. 이마트 전 계열사가 1년간 준비한 대규모 행사로 올해는 행사 규모를 더 키웠다. 상반기 실적 악화에 시달렸던 이마트가 쓱데이 등 연말 행사를 통해 반전을 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부터 19일까지 '쓱데이'를 열고 생활비 절감 혜택에 집중한 각종 할인 행사를 전개한다. 이마트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난해를 제외하고 2019년부터 매년 11월 연중 최대 행사인 쓱데이를 열고 있다.

쓱데이는 1년에 단 한 번 신세계그룹 20개 주요 계열사가 참여하는 행사로 올해는 1.5조 물량의 최대 규모로 기획됐다. 행사 일수 역시 기존 2일에서 3일로 늘렸고 트레이더스도 새롭게 참여했다. 이마트는 매년 쓱데이 규모를 키워왔는데, 이를 통해 첫해인 2019년 5000억원이었던 매출을 2021년 9600억원까지 2배가량 키운 바 있다.

올해 쓱데이는 고물가에 생활비 부담이 커진 고객들을 공략한 먹거리 위주 행사가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이마트에선 오는 19일 생생치킨 1통을 5980원에, 노브랜드버거에선 14일부터 2900원에 불과한 '짜장버거'를, 이마트24에선 15일부터 17일까지 3500원짜리 '7찬도시락'을, 스타스에선 아메리카노(톨 사이즈)를 3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유료 멤버십인 '신세계유니버스 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혜택도 추가했다. 이마트·SSG닷컴·G마켓에서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100% 당첨 쇼핑 지원금과 캐시 증정 프로모션을 열고 1회당 최대 5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특히 쓱데이 기간 멤버십에 가입한 회원에겐 △GS칼텍스에서 1년간 쓸 수 있는 주유 할인 쿠폰(이마트) △SSG머니 3만5000원 적립(SSG닷컴) △스마일캐시 4만~5만5000원 지급(G마켓) △사이즈업 쿠폰 20장(스타벅스) 등 혜택을 준다.

쓱데이 행사가 종료된 직후인 월말쯤 '30주년 기념행사(가칭)'도 기획 중이다. 올해가 이마트 창립 30주년인 만큼 월말에도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30주년 실적이 저조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상반기 저조한 실적을 냈던 만큼 쓱데이 등 연말 행사가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 14조40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가량 외형을 키우긴 했지만, 영업손실 39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바 있다.

특히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 3분기 매출도 7조81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981억원으로 2.6% 감소했다. 상반기보다도 저조한 성장세다.

따라서 이마트로서는 올 4분기 실적을 개선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마트가 지난 9월 일찌감치 인사를 내며 주요 계열사 대표들을 바꾼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통해 '달라진 이마트'를 보여주려는 의도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하고 있어 턴어라운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올해가 이마트 창립 30주년인 만큼 연말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쳐 4분기를 실적 반전의 계기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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