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복합위기 극복 위해 신규보증공급 6조4000억원으로 늘린다

세종=오세중 기자 2023. 11. 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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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기보 이사장이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보의 정책설명을 하고 있다./사진=기보 제공


기술보증기금이 기업들을 위한 신규보증공급을 6조4000억원으로 늘린다. 이는 지난해 대비 2조2000억원 확대된 수치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복합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기업들의 성장잠재력이 위축되지 않고 재도약을 돕기 위해 보증공급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확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보는 앞으로도 우리 중기가 위기 극복할 수 있도록 기보가 앞장설 것"이라며 "기술기업 스타트업 지원부터 기업의 스케일업까지 혁신성장 플랫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소벤처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유동성 지원 대책, 우리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미래신산업 육성방안 등 새 정부 경제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보의 역할을 살펴보고 향후 업무추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보는 이번 발표에서 △복합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보증공급 확대 △미래신산업 분야 스케일업 지원 △벤처투자시장 보완 및 혁신금융 지원 △신(新)동반성장 추진 △미래지향적 경영기반 구축 등 다섯가지 분야의 지원정책과 성과를 제시했다.

기보는 우선 올해 신규보증공급을 확대와 함께 △혁신기업에 대한 성장 및 스케일업 지원 등에 2조4000억원 △투자연계보증과 유동화회사보증 7000억원 △직접투자 1000억원 △매출채권팩토링 800억원 △벤처·스타트업 및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특례보증 신설 △투자관련 지원 대폭 확대 등 기술보증 중점 지원분야를 마련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확대한 보증공급의 보증기한도 2025년 9월까지 최대 3년간 만기연장, 보증료 0.2%포인트(p) 추가 감면 등 중소벤처기업의 금융부담을 낮추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또 기업이 보증 외에 회사채와 같은 직접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유동화회사보증을 올해 상·하반기 2차례에 걸쳐 2047억원을 신규 공급했다.

올해 상반기 금융불안과 국제정세 혼조, 고물가·고금리 영향 등에 따라 주요 전략산업 분야에 대한 대한 투자위축 및 수출감소 추세가 이어짐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해 혁신 벤처·스타트업 및 수출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례보증을 새롭게 신설해 올해 5500억원을 추가 공급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기보는 경제 재도약을 견인하기 위해 첨단제조·에너지·디지털통신·자동화·바이오 등 초격차 미래전략산업에 대한 우대보증을 마련해 올해 지원규모를 2조4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들 기업중 평균매출성장률이 높은 기업에 대해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할 수 있는 스케일업 보증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아울러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을 확대·개편해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 성장 가능한 유망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지원했다. 그 결과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선정기업 중 7개사가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고 상장(IPO) 9개사, 인수합병(M&A) 4개사 등 다수의 지원성과를 창출했다.

벤처금융 지원을 위해선 보증연계투자 규모를 1000억원으로 확대하고 투자연계보증 및 벤처캐피털(VC)벤처펀드 특별보증 등 복합금융 지원을 강화했다.

지난해 6월부터 시행중인 상환청구권 없는 매출채권 팩토링 사업을 800억원으로 늘리고 중소기업의 매출채권 조기 현금화도 지원했다.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성과가 신속하게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증과 출연을 연계해 연구기획부터 사업화까지 단계별로 자금을 연속적으로 지원하는 보증연계형 연구개발(R&D) 지원사업인 'BIRD 프로그램'을 올해 4월 신설하고 48개사에 96억원을 지원했다.

기보는 동반성장 측면에선 중소기업 우수기술에 대한 불공정거래, 기술탈취 근절을 위해 기술신탁, 기술임치, 기술자료거래기록등록 등 다양한 기술보호 프로그램도 운영중에 있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동반성장모델인 '2Win-Bridge'를 구축해 중소기업이 보유한 우수기술을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정당한 대가를 받고 대기업 등에 이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HD현대중공업, KT, 한국전력공사, 두산 등 8개 대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수 상생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기보는 내부적으로 디지털·데이터 기반 업무혁신을 추진하고 공공기관 혁신계획을 체계적으로 이행함으로써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이 되기 위해 전자약정 등 비대면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고 인공지능(AI)기반 보증상품 추천시스템 구축,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 등 디지털과 데이터 기반 업무혁신을 추진해 왔다.

올해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데이터의 경제적가치를 평가하는 전문기관으로 지정돼 데이터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나아가 중소벤처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녹색금융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12월 ESG경영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올해7월 탈탄소 인증제도를 도입하는 등 탄소중립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기보가 유가고공행진과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등 어려운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이 성장동력을 잃지 않도록 중소벤처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충실히 지원하겠다"며 "우리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기술금융 종합지원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새정부 국정과제를 적극 수행해 완결형 벤처생태계 구현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세종=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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