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다툼으로 번진 `송영길-한동훈 설전`…野 "어이없는 XX" vs 與 "시정잡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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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어린놈'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뒤,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여권에선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는 장본인이 할 말은 아니라는 식의 비판을 쏟아냈고, 야권 일부 인사들도 송 전 대표를 비호하며 여권에 맞서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송 전 대표의 막말에 대한 한 장관의 입장을 소개한 기사를 공유한 뒤, "어이없는 XX네, 정치를 누가 후지게 만들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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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어린놈'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뒤,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여권에선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는 장본인이 할 말은 아니라는 식의 비판을 쏟아냈고, 야권 일부 인사들도 송 전 대표를 비호하며 여권에 맞서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정치력은 물론 인성까지 의심하게 된다"며 "존중받아야 할 국무위원에게 나이를 앞세워 억지스러운 훈계를 늘어놓는 것은 도대체 어디서 배운 행태인가. 그것이 소위 운동권의 특권의식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더 이상 우리 정치사를 욕되게 하지 말고 사법기관의 판단 앞에 자중하기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은 '운동권 세력의 오만과 우월감 하늘을 찌른다'는 글을 남겼다.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40대·50대는 운동권 정치인들 앞에서 고개 들지 말고, 숨도 크게 쉬지 말고 살라는 얘긴가"라며 "대학 다니는 딸이 있는 한 장관에게 어린 놈 운운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비정상적인 언사"라고 꼬집었다.
또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와 비리에는 제대로 반성하고 사과하는 법이 없다"며 "오만하고 교만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후보 당선을 위해 돈봉투를 돌렸던 핵심 관계자들이 감옥에 갔다"며 "그렇다면 송 대표는 자중자애하는 태도를 보이는게 온당하지 않은가. 이런 시점에 출판 기념회를 연 것도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이 정도면 막말을 넘어선 것"이라고 썼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송 전 대표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페이스북에 송 전 대표의 막말에 대한 한 장관의 입장을 소개한 기사를 공유한 뒤, "어이없는 XX네, 정치를 누가 후지게 만들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어 "단언컨대 정치를 후지게 한건 한동훈 같은 x x(들)"이라며 "자기 본분이 뭔지 알면서도 그걸 개무시하고 정치에 끼어들어 물 흐리고 판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을 비난한 인터넷 댓글 하나를 소개하며 글을 맺었다.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이렇게 입이 가볍고 혀가 길고 대놓고 정치적인 국무위원이 또 있었나 싶네요ㅎ. 대충 그러던 사람도 국무위원 되면 자중하는 척이라도 하던데, 어떻게 된 게 한 씨는 날이 갈수록 더 기고만장해서 도무지 입을 가만히 두지 않고 기자 옆에 끼고 다니면서 나불대니 ㅎㅎㅎ"라는 글이다.
이에 김정식 국민의힘 청년대변인은 민 의원을 향해 "비겁하고 찌질하다"고 직격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번에도 네티즌들에게 '개XX'라고 했다더니"라며 "한 번 튀어보고는 싶은데 본전도 못 찾고 줘 터질 것 같아 'XX' 뒤에나 숨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심신은 금쪽이처럼 조절이 잘 안 되는데 기득권이 돼버려 잃을 건 많아진 수구 586의 비겁하고 찌질한 모습"이라며 "국민께서는 '어이없는 형배(이)네. 정치를 네가 후지게 만들어'라고 하실 듯 하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의 탄핵을 주장하며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 가지고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까지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냐"고 비난했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서는 "이게 무슨 중대한 범죄라고 6개월 동안 이 XX을 하고 있는데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 XX놈들 아닌가"라고 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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