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정기선, 새로운 50년 위해 ‘전동화 역량’ 확보해야

이진주 기자 2023. 11. 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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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 현대 부회장(사진 왼족에서 다섯번째)이 13일 경기도 성남시 HD 현대 글로벌 R&D 센터(GRC)에서 열린 ‘전동화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HD현대가 그룹 내 전동화 연구조직을 하나로 통합해 초격차 전동화 기술 확보에 나선다.

HD현대는 13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전동화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HD현대는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전동화 연구조직을 전동화센터로 통합해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내 직속센터로 신설했다. 이에 따라 HD한국조선해양의 전기제어연구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전력전자개발팀,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시스템연구실이 전동화센터로 통합된다.

또 전동화 분야의 석학인 설승기 서울대 교수를 전동화센터 기술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설 교수는 조선해양과 건설기계, 일렉트릭, 로보틱스 등 HD현대의 주력 사업 분야와 관련해 기술 자문과 임직원 대상 강연을 한다.

HD현대는 전동화센터를 통해 무탄소 전기추진 선박과 굴착기를 개발해 관련 기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선해양·건설기계 분야의 전동화 선행 기술 및 핵심부품 개발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해 핵심사업 전동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앞서 HD현대의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독자 개발한 전기추진시스템이 탑재된 ‘블루 웨일호’를 건조했고,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 직류 기반 전기추진선 ‘울산 태화호’를 만들었다.

HD현대는 전동화센터를 통해 유·무인 함정 전기추진체계의 국산화도 추진한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함정의 발전체계와 추진체계를 일원화해 25메가와트(MW)급 통합전기추진체계를 적용한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기본설계를 수행하고 있다.

HD현대는 지난해 12월 새 비전을 선포하며 “전동화·자율화 기술과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양 모빌리티와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는 개소식에서 “그룹의 새로운 50년을 이끌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선 전동화 역량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전동화 기술개발과 연구 인력확보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동화센터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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