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웃던 클린스만의 냉정한 지적…"18세 이강인, K리그였다면 못 뛰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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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K리그가 젊은 선수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지 않는 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은 (한국이 아닌) 스페인에서 활동했기에 어린 나이부터 뛸 수 있었다. 다른 유럽 팀인 도르트문트(독일) 등도 주드 벨링엄 등에게 젊을 때부터 기회를 주면서 성장시켰다. 이렇듯 유럽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다. 하지만 K리그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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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K리그가 젊은 선수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지 않는 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3일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와 만나 2연전을 앞둔 각오와 아시안컵을 향한 목표, 선수단 구성, 재택 논란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지난 3월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이례적으로 K리그 환경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늘 사람 좋은 웃음으로 마찰을 피해가던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 축구 환경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양 측면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에 선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은 뒤 "고민하고 있는 포지션인 건 맞다"고 인정한 뒤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젊은 선수들을 디테일하게 체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다만 한국의 젊은 선수들은 K리그에서 기회를 받는 게 어려워 보인다"면서 "과연 '18세의 이강인'이 K리그에서 뛰었다면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을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강인은 18세이던 2019-20시즌 당시 발렌시아(스페인)에서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24경기를 소화했다. 이후 꾸준히 성장한 이강인은 이번 시즌엔 빅클럽 파리생제르맹(프랑스)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은 (한국이 아닌) 스페인에서 활동했기에 어린 나이부터 뛸 수 있었다. 다른 유럽 팀인 도르트문트(독일) 등도 주드 벨링엄 등에게 젊을 때부터 기회를 주면서 성장시켰다. 이렇듯 유럽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다. 하지만 K리그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같은 관점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던 한국의 젊은 선수들이 더 많은 경기를 뛰어야 한국 축구의 발전이 있다는 견해를 냈다.
그는 "U20 월드컵에서 환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준우승까지 차지한 선수들이 지금 각자 어디서 뛰고 있는지 묻고 싶다. 물론 유럽으로 이적한 선수들도 몇몇 있지만, 지금보다 더 많은 선수들이 K리그에서 기회를 받아야만 한다"고 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대표팀에서 뛰는 선수들은 큰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는데, 이를 설명하면서 다시 한번 이강인을 예로 들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내가 처음 부임했던 6개월 전의 이강인과 지금의 이강인은 다르다. 큰 발전을 이뤘다"면서 "과감하고 공격적인 축구를 하라고 주문하는데, 그 부분에서 엄청난 성장을 이뤄냈다"며 흡족해했다.
이어 "이 밖에도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도 모두 컨디션이 좋다. 이들이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대표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 21일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치른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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