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오염" 中 SNS서 난리…日 시세이도 '충격의 하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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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장품업체 시세이도가 13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중국의 불매 여파로 올해 실적 전망이 반토막 난 영향이다.
지난 10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중국의 수요 둔화를 이유로 올해 핵심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42% 하향한 350억엔(약 3054억원)으로 제시한 게 시세이도 주가에 직격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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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장품업체 시세이도가 13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중국의 불매 여파로 올해 실적 전망이 반토막 난 영향이다.
이날 일본 도쿄 증시에서 시세이도 주가는 14.3% 폭락한 4185엔(약 3만6000원)에 마감했다. 일일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진 것. 이 같은 낙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본 증시에선 상한가나 하한가가 전일 종가에 따라 정해지는데, 시세이도의 전일 종가는 4885엔으로 하루에 ±700엔까지만 움직일 수 있다.
지난 10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중국의 수요 둔화를 이유로 올해 핵심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42% 하향한 350억엔(약 3054억원)으로 제시한 게 시세이도 주가에 직격탄이 됐다.
시세이도는 중국 매출이 3분기(7~9월)에 10% 줄었다면서 오염수 방류 후 마케팅 활동을 충분히 할 수 없던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매출 전망을 종전 전망치 대비 2% 줄어든 9800억엔으로 제시하고, 오염수 방류로 인한 실적 영향은 내년 1분기(1~3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일본 기업들은 지난 6월부터 중국 내 불매 운동 여파로 주가 하락이 진행돼왔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본산 화장품이 방사능에 오염됐을 수 있다며 일본 브랜드 목록을 공유했다. 6월 이후 시세이도 주가는 3분의 1가량 증발했고 폴라오르비스와 고세도 각각 20%, 30% 떨어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불매 운동이 결국엔 시들해질 것이라고 보면서도 중국 전반적인 경제 둔화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한다. 라쿠텐증권의 도신다 마사유키 수석 애널리스트는 니혼게이자이에 "중국 경기가 예상만큼 회복되지 않는다면 시세이도 같은 중국 관련주는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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