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복원된 정주영 음성 “한국 자동차가 세계 휩쓰는 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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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동차 공업으로도 세계 시장 경쟁을 꿈꾸고 있습니다."
13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전기차(EV) 전용공장 기공식에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선대회장의 목소리가 깜짝 등장했다.
영상은 "이 훌륭하고 우수한 이들의 능력과 헌신에 힘입어 머지않아 한국의 자동차, 우리의 자동차가 세계 시장을 휩쓰는 날이 온다고 나는 확신한다"는 정주영 선대회장의 말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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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동차 공업으로도 세계 시장 경쟁을 꿈꾸고 있습니다.”
13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전기차(EV) 전용공장 기공식에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선대회장의 목소리가 깜짝 등장했다. 생전에 녹음된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AI)으로 합성·복원한 이 음성은 정주영 선대회장의 자서전에서 내용을 발췌했다.
정 선대회장은 “오랜 전통과 거래선을 갖고 있는 선진국 자동차 업계에 우리가 하루 아침에 여기에 크게 미치기는 어렵겠지만, 우리 노력만큼의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시장은 세계 도처에 있다”며 “이 꿈은 반드시 실현시킬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세계 제일의 무기가 있는데, 그 무기란 바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기능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지는 영상에서는 울산 공장의 시작과 함께, 첫 조립 차인 포드 코티나와 첫 독자 개발 자동차인 포니의 생산 모습이 담겼다. 현대차가 처음 수출 제품을 선적하는 장면과 함께 현재 현대차가 집중하는 전기차가 개발돼 달리는 영상도 들어갔다.
영상 말미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등장한다. 정 명예회장은 “회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 뒤로는 수십년 간 회사에서 일해 온 현대차 직원의 모습과 함께 ‘마침내 전 세계에 우리의 차가 달리게 되기까지 이 모든 기적을 이룬 것은 다름 아닌 현장 한사람 한사람의 힘이다. 다시, 사람의 힘으로’라는 자막이 흐른다.
영상은 “이 훌륭하고 우수한 이들의 능력과 헌신에 힘입어 머지않아 한국의 자동차, 우리의 자동차가 세계 시장을 휩쓰는 날이 온다고 나는 확신한다”는 정주영 선대회장의 말로 마무리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일본 도요타와 독일 폭스바겐에 이어 세계 판매량 3위에 올랐다. 2010년 포드를 제치고 5위를 차지한 이후 12년 만에 2계단 상승한 것으로, 1967년 설립된 현대차가 1974년 독자 모델인 포니를 출시한 지 49년 만이다.
할아버지이자 선대회장인 정주영 회장의 AI 음성이 행사장에 퍼지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감회에 찬 표정을 짓기도 했다. 정의선 회장은 기공식 행사 뒤 정주영 선대회장의 영상을 본 소감을 묻는 말에 “저뿐만이 아니고, 모든 임직원이 (뭉클하게) 같이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선대회장님이 생각했던 그 정신, 그리고 ‘하면 된다’는 생각, 또 근면한 생각들을 중심으로 우리가 같이 노력할 각오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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