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D현대重, 카타르 LNG선 가격 올리고 크기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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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329180)이 지난달 카타르에너지와 맺은 17척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가계약 이후 '스펙'을 더 높이는 양 사 간 재협상이 시작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최근 HD현대중공업과 지난달 맺은 17만 4000㎡ 규모의 LNG 운반선 17척 건조에 대한 재협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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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21만㎥급 이상 요구 관측
설계변경 필요하지만 선가 오를듯
수주 선박 숫자는 줄어들 가능성
한화오션·삼성重 협상에도 영향
HD현대중공업(329180)이 지난달 카타르에너지와 맺은 17척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가계약 이후 ‘스펙’을 더 높이는 양 사 간 재협상이 시작됐다. LNG 운반선 크기가 더 커지고 가격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협상에 따라 크기가 더 커진 만큼 수주 척 숫자도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계약 조건이 변경되면 카타르에너지와 카타르 2차 프로젝트 추가 계약 협상을 기다리는 한화오션(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의 수주 내용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최근 HD현대중공업과 지난달 맺은 17만 4000㎡ 규모의 LNG 운반선 17척 건조에 대한 재협상을 시작했다. 지난달 27일 카타르의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에너지는 이 같은 잠정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LNG 운반선 17척을 39억 달러(약 5조 2800억 원)에 건조하는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양 사는 LNG운반선 크기를 더 키우고 가격도 기존보다 높은 수준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카타르에너지가 제안한 사양은 이른바 초대형 운반선 모델인 Q클래스로 알려졌다. 카타르는 2000년대 초 LNG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Q플렉스(21만 ㎥급), Q맥스(26만 ㎥급) 등 초대형 LNG 운반선을 국내 조선소에 발주했다. 21만 ㎥급 LNG 운반선만 해도 기존 사양보다 20%나 더 많은 LNG를 실어나를 수 있다.
카타르도 LNG를 한 번에 최대한 많이 실어나를 배가 필요하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LNG 수요 증가에 LNG 생산량도 기존 7700만 톤에서 1억 2600만 톤으로 높여 잡았다.
크기를 키운 만큼 선가도 비싸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합의각서를 체결할 당시만 해도 척당 가격은 2억 2900만 달러(약 3100억 원)로 최근 신조선가인 2억 6000만 달러(약 3500억 원) 수준보다 다소 낮게 책정됐다. 하지만 크기가 커지는 만큼 가격도 기존 17만 4000㎥급 선가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선박이 커지면서 설계도 대폭 수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척당 건조 기간은 큰 차이가 없어 HD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Q클래스 대형 선박의 경우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들이 건조한 경험이 유일하기 때문에 가격 협상에서도 다소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선박 규모가 커진 만큼 건조 척 수가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HD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LNG 운반선의 화물(LNG)이 정해져 있다고 가정했을 때 21만 ㎥급 LNG 운반선으로 사양을 변경하면 기존 17척에서 14척만 건조해도 화물량은 변함이 없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카타르에너지와 계약 논의에 대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카타르 2차 프로젝트 수주를 준비하고 있는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 변경이 가시화되면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화오션은 최근 거제사업장 생산 체제를 개편해 가장 큰 1도크에서 LNG 운반선 4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17만 4000㎥급 선박 기준이다. 만약 한화오션도 카타르에너지와의 추가 협상을 통해 21만 ㎥급 운반선을 수주하게 된다면 공정도 다소 바뀔 수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17만 4000㎡급에서 크기를 키우는 것은 조선소 입장에서는 다소 난도가 있다”며 “거의 짓지 않은 선박을 만드는 것이다 보니 설계나 생산 입장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김경택 기자 tae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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