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부의 미래 바꾼다"…업비트 D 컨퍼런스 개최
두나무가 개최한 '업비트 D 컨퍼런스(UDC) 2023'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선진적인 기부 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는 시각이 제시됐다. 블록체인 기술이 모금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용처를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어서다. 국경 간 이동이 자유롭고 수수료 부담이 없는 디지털 자산을 이용한 기부도 활성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두나무는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All That Blockchain'(블록체인의 모든 것)이란 슬로건 아래 UDC 2023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디지털 자산 기부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미래 활용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정호윤 월드비전 팀장 △김학수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팀장 △신은정 백석대 조교수 등 국내 비영리기관 관계자들이 토론 패널로 참여했다.
가상자산을 활용한 기부 규모는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의 블록체인 기반 모금 플랫폼 '기빙블록'(The Giving Block)이 발표한 2023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상자산 기부액은 1억 2500만 달러(약 1637억원)를 넘어섰다. 기빙블록은 가상자산 시장이 격동의 시기를 보냈음에도 역대 2번째로 많은 기부액이 모였다고 발표했다.
행사에 참여한 패널들은 국내 비영리기관(NGO) 디지털 자산 기부 캠페인 사례에 대해 살펴봤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는 2021년 국내 법정기부금 단체 중 최초로 가상자산을 기부받았다. 기부 참여자에게 기부 증서 NFT(대체불가능토큰)를 주는 그린 열매 NFT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디지털 자산 기부의 강점으로는 국경 간 자금 이체 속도 증진과 수수료 절감이 언급됐다. 전자지갑으로 직접 전송되는 블록체인 이전 방식은 기존 해외 송금보다 빠르며 수수료에 대한 부담도 사라진다. 특히 금융 시스템이 불안정한 전쟁 상황이나 자연재해 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가이던스(guidance, 지침) 부재에 따른 어려움도 있었다. 공통적으로는 법인이 기부받은 코인을 장내에서 쉽게 현금화하기 어렵다는 점이 난제로 꼽혔다. 명확한 정책이 부재하기 때문에 법인의 디지털 자산 수취와 관련해 회계법인 등 각 기관에서 다른 해석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는 점도 실무적인 어려움으로 지적됐다.
이들은 디지털 자산 기부 문화의 확대를 위해 기부받은 자산을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길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과 명확한 회계 기준이 제시되는 등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디지털 자산 기부의 영역 확장을 위해 더 많은 사례와 지침 등을 공유하고 학습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류준열과 혜리, 7년 열애 끝냈다…소속사 "결별한 게 맞다" - 머니투데이
- 버스 7시간 거리서 왔더니…심하은母, 시모만 챙기는 딸에 폭발 - 머니투데이
- 이택림, 전성기 계약금 얼마길래…"당시 은행원 2년 치 연봉" - 머니투데이
- 배우 김동욱, 12월에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식…"응원해 달라" - 머니투데이
- 김지석, '의자왕' 별명 이동건에 일침 "왜 비밀연애 안 했냐" - 머니투데이
- "돈으로 학생 겁박"…난장판 된 동덕여대, '54억' 피해금은 누가 - 머니투데이
- '토막 살인' 양광준의 두 얼굴…"순하고 착했는데" 육사 후배가 쓴 글 - 머니투데이
- 구로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나가고 '스타필드 빌리지' 온다 - 머니투데이
- 무대 내려오면 세차장 알바…7년차 가수 최대성 "아내에게 죄인" - 머니투데이
- 與 "정의" 野 "사법살인"...이재명 1심 중형 선고에 정치권 '온도차'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