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림원소프트랩 "글로벌 전략지 일본, 5년 내 韓 매출 따라잡을 것"

박진영 2023. 11. 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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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421만개 중 99.7%가 중소기업인데, 우리는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저렴하고 기술 경쟁력이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5년 내에 한국 매출을 따라잡겠다."

토모오 법인장은 "시스템 에버는 SAP, 오라클 등이 주요 고객군으로 삼고 있는 대기업이 아닌, 매출 규모 300억엔 이하의 중소규모 기업"이라면서 "이 시장에도 일본 국산 제품인 그란디트(Grandit)와 같은 경쟁사가 있지만 기술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시스템에버가 강점이 있다"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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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토모오 에버 재팬(Ever Japan) 법인장 인터뷰
클라우드 기반 ERP로 일본 내 중견·중소 시장 겨냥
내년 일본 대형 SI기업과 파트너십…"연간 고객 100개 기업 확보할 것"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일본 기업 421만개 중 99.7%가 중소기업인데, 우리는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저렴하고 기술 경쟁력이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5년 내에 한국 매출을 따라잡겠다."

마에다 토모오 에버 재팬(Ever Japan) 법인장은 지난 11일 일본 오사카 힐튼 오사카 호텔에서 열린 영림원소프트랩 창립 30주년 해외워크숍에서 한국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마에다 토모오 에버 재팬(Ever Japan) 법인장은 지난 11일 일본 오사카 힐튼 오사카 호텔에서 열린 영림원소프트랩 창립 30주년 해외워크숍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에버 재팬은 영림원소프트랩의 일본 법인명으로 클라우드형 전사적자원관리(ERP) 제품 '시스템에버'를 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23개의 파트너사를 확보했고 내년에는 매출 3000억원 규모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일본 기업은 실적이 없는 제품은 취급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직판 방식을 선택했고 다수의 일본 중견·중소 기업 고객을 획득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일본 IT업계에서 30여년 간 일해 온 토모오 법인장은 "시스템에버에 대한 인지도가 거의 없었고 일본 ERP 시장에는 이미 SAP, 오라클과 같은 대형 외산 제품은 물론 일본 자체 제품도 많아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면서 "법인 설립 후 처음 3년 동안 파트너 발굴에 집중했고, 그 결과 23개사 파트너와 협력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일본에서 2~3만개의 거래처를 갖추고 있는 대형 상장회사와 파트너너 체결을 앞두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첫 해에 연간 100사 이상의 고객사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구독형 SaaS로 저렴한 비용 '강점'…중소기업 시장 차별화

영림원소프트랩은 해외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일본을 꼽았다. 일본 기업 중 99.7%를 차지하는 중소 기업이 타깃 시장이다. 일본 ERP 시장은 매년 급격히 성장하고 있고 회사의 타깃인 중소기업(매출 300억엔 이하) 시장 규모는 약 1481억엔(약 1조 3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온프레미스(구축형)이 아닌,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같은 구독형 제품인 시스템 에버로 시장 차별화를 꾀한다.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것만 선택할 수 있어 일본 중소기업 니즈에 부합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시스템에버의 타깃 업종은 크게 △유통·백화점 △제조 △프로젝트 기반 서비스 △패션·어패럴 등이다. 이들 기업이 원하면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다만 맞춤형(커스터마이징) 수요가 높은 일본 시장 특성을 고려해 필요한 경우 파트너사와 함께 맞춤형 수요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토모오 법인장은 "시스템 에버는 SAP, 오라클 등이 주요 고객군으로 삼고 있는 대기업이 아닌, 매출 규모 300억엔 이하의 중소규모 기업"이라면서 "이 시장에도 일본 국산 제품인 그란디트(Grandit)와 같은 경쟁사가 있지만 기술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시스템에버가 강점이 있다"고 자부했다.

이어 "일본기업들은 지속가능한 ERP 관리·운영에 대한 우려로 외국계 기업 선택을 주저하는 경우가 있는데, 내년 협약을 맺는 파트너사를 통해 이러한 문제도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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