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3기 경제 청사진 그릴 ‘3중전회’ 왜 늦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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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도부의 주요 정치행사인 제20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평소보다 늦어지고 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5년 임기 동안 7차례의 전체회의를 여는데, 집권 2년 차에 여는 세 번째 전체회의, 즉 3중 전회에서 경제 개혁 조처 등을 발표한다.
이 때문에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본 뒤 3중 전회를 치를 수 있다는 전망이 일부에서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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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회담과 경제둔화 회복책 마련 영향인 듯
중국 지도부의 주요 정치행사인 제20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평소보다 늦어지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 준비와 경제 둔화에 대한 회생책 모색으로 인해 일정이 늦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당국은 13일까지 3중 전회 일정을 공지하지 않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초, 늦으면 내년 초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지난달 말 당 중앙정치국의 월간 회의에서 3중 전회 일정이 발표되지 않으면서 올해 3중 전회가 평소보다 늦게 개최될 것이라는 신호가 분명해졌다”며 “이달 말 중앙정치국 월간 회의에서 일정을 발표할 경우 일러야 다음 달 초 3중 전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5년 임기 동안 7차례의 전체회의를 여는데, 집권 2년 차에 여는 세 번째 전체회의, 즉 3중 전회에서 경제 개혁 조처 등을 발표한다. 1978년부터 9번의 3중 전회가 열렸는데, 9~11월에 7번 열렸고, 2월과 12월에 한 번씩 열렸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정치학자는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시 주석은 종종 회의 개최에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며 “필요에 따라 회의를 개최하고, 모든 면에서 준비가 이뤄지기 전에 서두르지 않고, 다른 중요한 문제들이 지연되지 않도록 한다”고 말했다. 국내외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상황에서 3중 전회 개최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시 주석은 지난 2018년 3중 전회를 그해 10~11월이 아닌 2월 말 열었는데, 장기 집권을 위해 헌법을 개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오는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은 시 주석에게 있어 그 어느 과제보다 중요하며, 중국의 외교, 안보는 물론 경제 정책 등에 미치는 효과도 상당하다. 이 때문에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본 뒤 3중 전회를 치를 수 있다는 전망이 일부에서 제기된 바 있다.
3중 전회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 전인 내년 초까지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개혁·개방 45주년을 맞아 3중 전회에서 그동안의 경험을 정리하고 미래를 위한 새 전략을 내놓기 위해 시간적 여유를 가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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