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무소속 출마 가능성"...내달 14일 기자회견 개최할 듯

박지윤 기자 2023. 11. 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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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사진=AFP·연합뉴스〉

러시아 크렘린궁이 내년 3월 17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 13일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입후보를 위한 추대 그룹 조직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대통령 선거법에 따르면 추대 그룹은 무소속 후보자의 선거 출마를 위한 지지자 추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조직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과거 2000년과 2004년 대선에서는 무소속으로, 2012년 대선에서는 집권당 통합러시아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2018년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습니다. 2018년 당시에는 통합러시아당과 친 크렘린계 정당 인사 등 668명이 참여한 추대 그룹이 구성됐습니다.

크렘린궁 측은 푸틴 대통령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유권자들의 초당적 지지로 당선된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라는 상징성을 가질 수 있다고 해석합니다.

추대 그룹 명단은 아직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았으나, 러시아 내 유명 영화감독과 가수, 의사,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의회 의장,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 관련 인물, 세계 최초 여성 우주비행사인 발렌티나 테레시코바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집니다.

푸틴 대통령의 대선 출마 여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러시아 현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폼(FOM)이 이달 초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여전히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러시아 안팎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별다른 이변 없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아직 대선 출마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14일 대규모 기자회견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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