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실업팀 창단됐으면”…항저우 장애인 AG 3관왕의 바람

하무림 2023. 11. 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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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했지만, 우리 장애인 사이클 대표팀의 훈련 환경은 열악한 편입니다. 장애인 사이클 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실업팀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좌식 배구 대표팀의 베테랑 황대한은 "젊은 선수들을 지도자분들께서 많이 뽑아주셔서 실업팀도 만들고 하면 (침체에 빠진) 한국 좌식 배구가 살아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실업팀 창단을 간절히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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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 사이클 3관왕에 오른 김정빈(좌)과 윤중헌(우)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했지만, 우리 장애인 사이클 대표팀의 훈련 환경은 열악한 편입니다. 장애인 사이클 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실업팀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달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현직 소방관 윤중헌(32)과 짝을 이뤄 탠덤 사이클 3관왕에 오른 시각 장애인 선수 김정빈(32)의 간절한 소망이다.

김정빈은 최근 전남에서 열린 전국 장애인체전에서도 윤중헌과 함께 출전해 트랙 개인추발 4km에서 한국 기록을 작성하는 등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한국 장애인 사이클을 대표하는 선수로 우뚝 섰다.

한국 스포츠계가 주목하는 선수가 됐지만, 김정빈의 사이클 선수 생활은 여전히 녹록하지 않다.

비장애인 전업 선수와 달리 실업팀에 소속돼 있지 않아 생계를 걱정하며 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정빈은 현재 한 중소기업 직원 소속 직원으로 100만 원대 월급을 받고 있다.

정부의 장애인 운동 선수 기업 고용 진흥 정책에 따라 하루 4시간 훈련을 공식 업무로 인정받으며 월급을 받는 형식이다.

하지만 실업팀에 속한 운동 선수와 비교했을 때 고가의 특수 장비 비용과 훈련 지원 등 여러 면에서 부족함이 많다.

시각장애인이 비장애인이 함께 타는 2인용 자전거, 선수용 '탠덤 사이클'은 2천만 원 이상의 고가 장비로 고장이 날 경우 수십만 원 이상의 수리 비용이 발생한다.

여기에 훈련할 사이클 트랙도 마땅한 곳이 없어 노후화된 시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장애인 스포츠계 내에서도 제대로 된 실업팀이 있는 종목은 휠체어 농구와 탁구, 육상, 배드민턴, 역도, 수영, 사격, 골볼 정도뿐이다.

나머지 비인기 종목들의 경우, 종목의 간판 선수만 개인적으로 지방자치단체나 기업 선수단에 입단해 지원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실업팀 창단은 2012년 런던 패럴림픽 종합 순위 12위에서 2021년 도쿄 패럴림픽에서 41위로 추락한 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좌식 배구 대표팀의 베테랑 황대한은 "젊은 선수들을 지도자분들께서 많이 뽑아주셔서 실업팀도 만들고 하면 (침체에 빠진) 한국 좌식 배구가 살아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실업팀 창단을 간절히 소망했다.

좌식 배구 대표팀의 베테랑 황대한


한국 좌식 배구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45세로 세대교체가 절실하지만, 신예 선수 발굴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현재 좌식 배구 실업팀은 천안시청 단 한 팀밖에 없다.

좌식 배구를 하고 싶은 장애인들은 생계 걱정에 다가가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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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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