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쉬운 경기는 없다” 진지하게 준비하는 싱가포르·중국전, 클린스만의 시선은 아시안컵까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의 대표팀은 13일 싱가포르(155위), 중국(79위)과의 월드컵 2차 예선 2경기를 앞두고 소집됐다. 첫 훈련에 앞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클린스만 감독은 “2차 대전이 끝난 뒤 월드컵(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독일의 우승을 이끈 제프 헤어베어거 감독은 ‘경기가 끝나면, 경기 후가 아니라 다음 경기 전’이라고 말했다”고 경기를 준비하는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축구에 쉬운 경기는 없다”고 했다.
월드컵의 첫 관문에서 만나는 상대들이 객관적인 전력상 크게 위협이 되지 않지만 방심하지 않고 연승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는 전북 현대가 싱가포르 라이언 시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0-2패, 울산 현대가 말레이시아의 조호르 다룰 탁짐전에서 1-2로 패했던 것을 언급하며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도 3부 리그 팀에 져서 컵대회에서 탈락했다. 축구에서 쉬운 경기는 없고, ‘다음 경기’가 늘 가장 어려운 경기”라고 긴장감을 유지했다.
일단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7개월, 5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가 지난 9월 두 번째 A매치인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첫 승리(1-0)를 거둔 뒤 10월 튀니지(4-0), 베트남(6-0)까지 3연승하며 반등했다. 최근 대표팀 주축 멤버인 유럽파 대부분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가운데 대표팀에 합류해 기대감은 더 커졌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외에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도 소속팀에서 꾸준히 기회를 얻으며 기량이 올라오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에겐 늘 저돌적으로 플레이하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이런 부분이 팀으로도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자신이 강조하던 ‘공격축구’의 의지 또한 꺾지 않았다.
지난 3월 부임 첫 경기였던 콜롬비아전(2-2 무)이 결과를 떠나, 자신이 추구했던 공격축구에 가까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싱가포르와 중국전은 수비를 두텁게 쌓을 두 팀의 ‘방패’를 어떻게 뚫을지가 관건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싱가포르에 대해서는 “라이언 시티에 싱가포르 국가대표가 8~9명 정도 있었는데 능력 있는 선수들이었다”고 했고, 중국에 대해서는 “거친 경기가 예상된다”며 경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실력 차가 나는 상대와 경기할 때는 시작부터 우리 템포로 몰아붙이는 게 중요하다”며 “지난 베트남전에서 초반 찬스 3~4개를 결정짓지 못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기회가 오면 득점해야 한다”며 주도권을 잡는 초반 득점을 승부처로 꼽았다.
이번 월드컵 예선은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실전무대다. 부임과 함께 아시안컵 우승을 1차 목표로 내걸었던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 정상급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은 만큼 팬들의 눈높이도 높아져 있고, 선수들도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 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우승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스만호는 16일 싱가포르(서울월드컵경기장)전을 치른 뒤 21일 중국 선전에서 중국과 원정 2차전을 벌인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
- [전문] 아이유, 악플러 180명 고소…“중학 동문도 있다”
- 빈지노♥미초바 득남, 옥택연·로꼬·김나영 등 축하 물결
- [스경X이슈] 김광수는 왜, 꺼진 ‘티아라 불씨’를 살렸나
- 홍현희, ♥제이쓴과 결혼하길 잘했네 “인생 완전 달라져” (백반기행)
- [스경X이슈] 율희, 최민환 ‘업소 논란’ 속 활동 시동··· 양육권 가져오나
- “커플템 NO” 정우성·신현빈, 열애설 초고속 부인
- 나나 “다섯 배 정도 아픈 것 같다”···타투 제거 시술 공개
- 김예지, 활동 중단 원인은 쏟아진 ‘악플’ 때문이었다
- [종합] ‘돌싱글즈6’ 역대 최다 4커플 나왔다, 행복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