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글로벌 무역 난제, 중국發 공급 과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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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둔화한 가운데 중국 공장 일부가 생산한 물건을 국내에서 판매하지 못하자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수출 경쟁력을 위해 가격 할인을 내걸고 있다.
미국 외교협회의 브래드 세서 연구원은 "경제가 둔화하면 중국은 자연스럽게 수출을 모색한다"며 "그러나 중국의 수출량이 현재 수준 이상으로 의미 있게 확대된다면 다른 나라의 생산도 무너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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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둔화한 가운데 중국 공장 일부가 생산한 물건을 국내에서 판매하지 못하자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수출 경쟁력을 위해 가격 할인을 내걸고 있다. 이에 유럽 등의 경쟁업체가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며 긴장하는 등 새로운 무역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하되는 상품 가격은 올해 약 20% 하락했다. 여기다 중국 위안화 가치가 미국 달러 대비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해외에서 중국산 제품 가격이 떨어졌다. 이는 공급망 병목 현상을 완화하지만, 중국 판매자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거나 확대하기 위해 할인을 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중국의 과잉 생산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JP모건은 생산자 물가 하락으로 인해 2023년 하반기, 중국 외 글로벌 핵심 상품 인플레이션이 0.7%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정한다. WSJ는 “중국의 저렴한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은 미국과 기타 국가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국내 기업의 수출 확대에 적극적이다. 중국 지방정부는 기업이 해외에서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전세 항공편을 제공하는 등 해외 여행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한다. 중국 은행은 중국의 일대일로에 참여하는 국가에서 사업하길 원하는 기업에 대출도 제공한다.
하지만 과거 중국이 수출에 공을 들이던 시기 전 세계 기업이 타격을 받은 바 있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2000년대에는 중국산 태양광 패널이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되면서 일부 현지 제조업체가 사업을 중단했다. 이에 중국의 국가 보조금이 중국 기업의 불공정 경쟁을 도왔는지에 대한 조사가 촉발된 바 있다. 또한 중국 제철소의 과잉 생산으로 인해 서구 국가의 제철소가 합병되거나 폐쇄됐다.
미국 외교협회의 브래드 세서 연구원은 “경제가 둔화하면 중국은 자연스럽게 수출을 모색한다”며 “그러나 중국의 수출량이 현재 수준 이상으로 의미 있게 확대된다면 다른 나라의 생산도 무너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WSJ는 “전 세계 총생산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경제의 엄청난 규모와 중국과 서방 국가 간의 신뢰가 너무 낮기 때문에 긴장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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