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마케팅 시작…트리 '높이'에서 '규모'로 경쟁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유통업계의 크리스마스 경쟁이 '높이'에서 '규모'로 변화하는 분위기다. 매년 가장 높고 화려한 트리로 치열하게 붙었던 유통업계가 올해는 성탄절 분위기를 살린 거리와 마을, 정원 등을 조성해 '규모'의 경쟁으로 전환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9일부터 중구 본점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전국 각 점포 크리스마스 장식에 불을 밝혔다.
가장 인기를 끄는 점포는 단연 서울 명동에 위치한 본점이다. 올해 본점 외관 미디어 파사드는 375만개 LED칩을 사용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연출됐다. 외벽 전체가 63x18m 크기의 거대한 스크린으로 탈바꿈해 한층 깊어진 몰입감과 생동감을 선사한다.
지난해 '매지컬 윈터 판타지(Magical Winter Fantasy)'라는 글자를 새겼던 돌출부까지 올해는 모두 LED로 덮었다. 돌출부에 추가된 일부를 제외하고 LED칩 350만개와 칠골 구조물 등은 모두 재활용했다.
이번 미디어 파사드는 내년 1월31일까지 운영되며 오후 5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반복 재생된다. '신세계 극장(SHINSEGAE THEATER: from legacy to fantasy)'라는 주제로, 한 편의 크리스마스 판타지 극이 펼쳐진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과 크리스마스 캐럴이 배경음악으로 흐른다.
본관 4층과 신관 3층을 잇는 연결 통로에는 처음으로 홀리데이 선물 상점인 '더 기프트 숍'이 운영된다. 12월27일까지 이곳에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피숀'과 영국 왕실 인증을 받은 홍차 브랜드 '포트넘 앤 메이슨'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롯데는 백화점과 롯데월드타워에 각각 유럽풍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린 거리와 정원을 조성했다. 먼저 백화점 명동 본점은 '마이 디어리스트 위시(My Dearest Wish)'를 테마로, 본점 앞 100m 가량의 거리를 유럽의 크리스마스 상점거리로 연출했다.
15미터 높이의 '자이언트 트리'를 비롯해 쇼윈도에는 '움직이는 피규어', '크리스마스 선물 상품', '인터랙티브 미디어', '인피니티 미러' 등을 배치해 각각의 요소마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롯데월드타워에는 12월25일까지 '원더 위시 가든(The Wonder Wish Garden)'을 선보인다. 정문에는 유럽 바로크 풍 시크릿 게이트가 설치돼 유럽의 정원을 연상시키는 한편, 밤에는 은하수 조명으로 채워져 이색적인 야간 포토존을 제공한다.
정원을 지나면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높이 19m, 지름 10m '빅 위시 트리(Big Wish Tree)'가 고객을 맞이한다. 5000여개 조명과 2500여개 오너먼트, 300여개 위시 캔들 등으로 연출했다. 내부에는 2000여개 조명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회전목마'가 고객을 맞이한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H빌리지'를 공개했다. 올해 테마는 '해리의 꿈의 상점(La boutique d'Harry)'으로 유럽 작은 공방들이 모여있는 이국적인 골목길을 부티크(상점), 가로등, 간판 등 다양한 조형물을 활용했다.
올해 H빌리지는 단순 전시가 아닌 고객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공간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골목길 콘셉트를 살려 우체국, 케이크샵, 그릇공방, 호두까기 인형존 등 다양한 상점의 디테일을 살린 연출을 즐길 수 있다.
공간은 3300㎡(약 1000평)로, 실내에 조성한 크리스마스 연출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다. 올해는 11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현대백화점의 16개 전 점포를 상징하는 16개의 부티크와 마르쉐(시장), 6000여개의 조명 등으로 꾸몄다.
해당 공간은 예약과 현장 접수를 통해 방문할 수 있다. 지난 1차 사전예약 오픈 후 1시간 만에 마감했으며, 오픈 첫 날 현장 웨이팅 고객 대기번호는 800번대까지 올라가기도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오는 14일 2차 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눈으로만 보는 콘텐츠에서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유럽 작은 공방 거리를 구현해 X세대 고객에게는 과거 골목길의 향수를, MZ세대 고객에게는 이국적인 풍경의 골목길에서 새로운 경험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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