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 단골 손님 김연경 “제가 추천하는 선수는요”
지난 1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배구 현대건설과의 홈 경기가 끝난 후 김연경(28·흥국생명)은 인터뷰실로 들어섰다.
수훈선수 인터뷰를 위해서였다. 흥국생명이 이긴 경기(7승1패)에서는 거의 김연경이 수훈 선수로 선택된다. 그도 그럴것이 팀의 승리를 이끄는데 그가 가장 큰 기여를 했다. 게다가 흥국생명은 물론 리그 전체에서 가장 스타성을 자랑하는 선수이기에 매 경기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연경은 시즌 최다 득점인 30득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3 19-25 19-25 25-22 15-9)로 승리했고 최근 4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여자부 7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승점 20고지를 밟으며 선두 자리를 확고히 했다.
이렇다보니 김연경이 수훈선수로 선정된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김연경은 자신에 대한 관심을 팀 동료들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연경은 “저도 그만 인터뷰하고 싶다”라며 농담을 한 뒤 “심적으로 느낀 잘 한 선수가 있는데도 내가 할 때도 있을 것 같다. 잘했던 선수들도 이런 기회들이 많았으면 하는 마음에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인터뷰 단골 손님인 김연경이 추천하는 선수는 옐레나다. 김연경은 “다음 경기에서는 옐레나가 했으면 좋겠다”라며 “아무래도 많은 부담도 있고 높은 볼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고 고생하고 있어서 화이팅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실제로 옐레나는 흥국생명의 선두 행진을 이끌고 있는 일원 중 하나다. 김연경이 30득점을 올린 날 1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에 따르면 옐레나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아본단자 감독은 “어깨도 살짝 통증이 있고 컨디션이 완전히 좋지 않다”고 전했다. 그런 상황에서 김연경과 함께 ‘쌍포’로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 전체에서도 공격 부문에서 171득점으로 김연경(174득점) 다음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연경의 ‘추천 리스트’는 계속 이어졌다. 리베로 박수연도 거론한 김연경은 “매 경기에서 뒤에서 수비나 서브를 받쳐주면서 경기에 들어오면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며 “비시즌 준비도 많이 했고 가끔 좋은 모습도 있다”고 독려했다.
아시아쿼터로 흥국생명에서 뛰고 있는 레이나에 대해서는 “조금 더 적응하기를 바란다”며 “배구장 밖에서는 많이 편해지고 적응했는데 코트 안에서는 아직 소극적이다. 같이 노력해서 이겨내고 싶다”고 했다.
김연경은 이런 동료들과 함께 선두를 지키고픈 마음이 크다. 전반적으로 리그 전력이 평준화 된 것에 대해 동의하며 “2라운드 들어오면서 모든 팀들의 경기력이 조금씩 맞아가니까 매 경기 쉽지 않다”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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