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내달 13일부터 재입찰 개시…4~5곳 ‘저울질’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2023. 11. 13. 15: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차 매각서 ‘불발’
24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2002년 개항 이후 만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양양국제공항. 이 곳을 모기지 공항으로 둔 플라이강원은 400억 원대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지난 5월 법원에 회생신청을 했다. [사진=한국공항공사]
기업회생을 위해 한 차례 매각 절차를 밟았으나 유찰됐던 플라이강원이 재매각에 나선다. 국내 중견기업 4~5곳이 인수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의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24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를 시작한다.

27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는 인수자 예비실사, 다음달 13일에는 공개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지난달 25일 한 차례 일반매각을 진행했지만, 최종적으로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유찰된 바 있다. 당시 플라이강원측은 △인수자금 외 운영자금 마련과 △촉박한 일정 등을 이유로 짚어 12월 중 재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IB 업계는 플라이강원 인수자는 인수자금 200억~300억원 외에도 운영 정상화를 위해 500억~1000억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존속 및 유지를 위한 최소한이라는 측면에서 인수자금과 운영자금에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렵지만, 애초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FI(재무적 투자자)와 SI(전략적 투자자) 등 국내 기업 4~5곳이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비교적 자금 마련이 용이한 시총 1조원 내외의 중견 상장사들이 거론된다.

플라이강원 측은 “인수의향서 접수 상황을 봐야겠지만, 지난 1차 매각 당시 인수를 고려했던 곳들이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2차 입찰 참여를 희망한 인수의향자들과 성실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플라이강원은 강원도 양양공항을 모항으로 하는 중저가 항공사(LCC)다.

지난 2019년 3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 같은 해 11월 제주행 1호 항공기를 띄우며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경영악화로 5월부터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올해 6월부터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