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커머스 덕보는 패션플랫폼...판매 쑥

정슬기 기자(seulgi@mk.co.kr) 2023. 11. 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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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CM 라방, 거래액 12배 급증
W컨셉, 팬덤경제 살린 라방 인기
29CM에서 진행한 이구라이브 화면.<29CM>
패션플랫폼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라이브커머스 덕분에 거래액이 늘어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올해 의류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라이브커머스가 고객들의 지갑을 여는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패션 플랫폼 29CM는 지난해 라이브 방송인 이구라이브를 출시했는데, 1년 전 동안 이구라이브에 참여한 입점 브랜드의 일거래액이 평균 12배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이구라이브는 취향별 큐레이션과 스토리텔링에 초점을 맞춰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한다. 고객의 다양한 특성과 취향을 고려해 브랜드와 상품 컨셉에 맞춰 프로그램을 연출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29CM 측은 전했다.

1년간 참여한 브랜드 수는 100여곳이며, 누적 시청자 수는 50만 명을 넘어섰다. 그 가운데 여성 패션 브랜드 시엔느는 라이브 방송 당일 매출이 2억 원을 돌파할 정도로 흥행했다. 틸아이다이의 방송 당일 거래액은 하루 평균 대비 8배, 블루브릭은 5배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두꺼운 아우터를 미리 구비하길 희망하는 고객들을 위한 헤비 아우터 특집 방송을 했는데, 1시간 동안 1억 5000만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신상품 특성상 구매 후기를 볼 수 없는 점을 고려해 4명의 모델이 15개 브랜드 38종의 상품을 직접 입어보며 고객들이 생생하게 제품을 탐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기에 1시간 안에 구매 결정을 하기 어려운 고객이 충분히 고민한 후 주문할 수 있도록 애프터 라이브 기획전도 열었다. 이 기획전의 거래액은 2억 5000만원을 넘어섰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은 디자이너 브랜드 특유의 팬덤경제를 고려해 팬과 만나는 라이브 방송인 ‘팬밋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작한 팬밋업은 실시간 라이브 현장에 방문할 고객을 미리 모집한 후 1시간 가량 고객이 참여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W컨셉 관계자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우 팬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브랜드가 살아남을 수 있는 팬덤경제가 형성되고 있다”며 “고객의 참여를 이끄는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팬밋업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에는 20·30대 여성 팬덤을 보유한 디자이너 브랜드 닐바이피와 팬밋업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접속자 수는 30만명에 달했으며, 매출도 1억3000억원을 기록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W컨셉 관계자는 “실제 방송에 참여하니 재밌고, 라이브에서 인터뷰 통해 바로바로 고민 해결하니 좋다는 고객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앞서 W컨셉은 2021년 7월부터 라이브 방송을 도입했다. 그동안 참여한 브랜드 수는 350여곳이며, 누적 시청자 수는 300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브라이드앤유, 닐바이피, 던스트, 틸아이다이, 어그 등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10월 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어그의 경우 W컨셉 단독 컬라 상품 등을 내놓으며 3억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브랜드 인큐베이터 하고하우스도 패션 플랫폼 하고를 통해 ‘하고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하고 라이브는 새로 뜨는 브랜드, 주목할 만한 브랜드를 골라 선보이며 론칭 1년 만에 브랜드 매출 신장률이 약 780%에 달한 바 있다. 회차당 평균 시청자 수도 1만명 이상이었다. ‘다이애그널’ ‘시야쥬’ ‘던스트’ 등의 브랜드는 라이브 방송 후 전주 대비 400%에서 1200%까지 매출이 늘어난 바 있다.

W컨셉에서 진행한 닐바이피의 라이브 방송. <W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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