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치 위스키는 이제 그만…‘논 스카치’가 나가신다
아이리쉬·버번 등 아일랜드·미국 위스키 인기
페르노리카 코리아, 아이리쉬 위스키
레드브레스트 15년산 한국서 출시
13일 국제주류연구기관(IWSR)에 따르면, 국내 수입 위스키 시장에서 아일랜드·미국 등 ‘논스카치’ 위스키의 시장점유율(제조사 출고량 기준)은 2017년 8.8%에서 2022년 31.7%로 22.9%포인트 성장했다. 같은 기간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가 81.5%에서 51.4%로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MZ 세대를 중심으로 정통 스카치 위스키 이외에 다양한 카테고리의 위스키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몰트 스카치 위스키는 위스키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2017년 9.7%에서 2022년 16.9%로 시장 점유율이 늘었다.
스카치 위스키는 스코틀랜드의 증류소에서 최소 3년 이상의 숙성 과정을 거쳐야 하며 알코올 도수가 최소 40도 이상이어야 한다. 국내에서 인기 있는 조니워커, 발렌타인 등이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이며, 발베니, 글렌피딕 등이 몰트 위스키로 분류된다.
반면 ‘논-스카치’ 위스키로는 1800년대 중·후반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렸던 아이리쉬 위스키가 대표적이다. 아이리쉬 위스키는 아일랜드 증류소에서 생산하고 최소 3년 이상 숙성을 한 위스키를 말한다. 이외에도 옥수수를 주원료로 미국에서 만든 버번 위스키, 미국 테네시 주에서 생산하는 테네시 위스키, 호밀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라이 위스키 등이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이날 ‘아이리쉬 위스키’ 대명사인 레드브레스트 15년산을 출시했다. 지난해 레드브레스트 12년산을 출시한 후 1년 만에 15년산까지 라인업을 확장한 것이다. 레드브레스트 12년산은 전 세계에서 아이리쉬 싱글 팟 스틸 위스키 중 판매량이 가장 많다.
레드브레스트 15년산 출시를 홍보하기 위해 페르노리카의 아이리쉬 위스키 증류소를 총괄하는 마스터 블렌더 빌리 레이튼과 마스터 디스틸러 케빈 오고먼도 직접 참석했다.
레드브레스트는 1800년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적인 위스키 제조 방법인 ‘싱글 팟 스틸’을 고수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다. 싱글 팟 스틸은 발아하지 않은 생보리와 몰트(발아 보리)를 혼합해 구리로 만든 단식 증류기에서 총 3회의 증류 과정을 거치는 방식을 뜻한다.
이번 신제품은 기본적으로 싱글 팟 스틸 제조방식을 채택하면서 최상급 버번 캐스크와 셰리 캐스크에서 각각 최소 15년 이상 숙성된 원액을 엄선해 완성된다. 특히 퍼스트 필 캐스크와 리필 캐스크를 함께 사용, 마스터 블렌더의 섬세한 블렌딩으로 레드브레스트만의 특징인 완벽한 균형과 복합적 풍미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향긋한 베리류 과일과 복합적이면서도 균형 잡힌 향, 여기에 입안 가득 느껴지는 부드러움과 은은한 향신료와 오크향이 길고 정교한 피니쉬를 선사한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미구엘 파스칼 마케팅 총괄 전무는 “현재 위스키 시장의 글로벌 동향을 살펴보면, 아직까지 스카치 위스키의 시장 점유율이 높긴 하지만 아이리쉬 및 버번 위스키 등 논 스카치 위스키가 지난 5년 간(2014-2019) 적게는 3.6%에서 최대 15.3%까지 성장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위스키 시장 동향이 국내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한국은 위스키 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있어 아이리쉬 및 버번 등 논 스카치 위스키 시장이 동반 성장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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