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 발생한 소만 살처분한다... 2주간 전국 소 이동 제한

강우량 기자 2023. 11. 13. 15: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럼피스킨 살처분 정책 전환 및 방역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있다./뉴스1

앞으로 소를 사육하는 농가에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이 발생할 경우, 이 농가에서 키우는 소 가운데 럼피스킨에 걸린 소만 살처분한다. 지금까지는 럼피스킨이 발생한 농가에서 키우는 모든 소를 살처분해왔다.

13일 럼피스킨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부터 럼피스킨이 발생한 농장에 대해 럼피스킨 양성 판정을 받은 소들만 살처분하는 ‘선별적 살처분’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긴급 행동 지침(SOP)에 따르면, 럼피스킨이 발생한 농장에서 키우는 소는 전부 살처분해야 하지만,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는 럼피스킨에 실제 감염된 소만 살처분할 수 있다.

다만 중수본은 럼피스킨이 빈번하게 발생한 시·군이나 최근 2주간 발생 사례가 있는 시·군 등은 위험도 평가를 거쳐 기존과 같이 농장에서 키우는 모든 소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현재 충남 서산시와 당진시, 충주시, 전북 고창군이 해당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방역 환경을 고려해 살처분 범위를 줄이되, 차단 방역에 더 집중하는 식으로 조정한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럼피스킨 발생 농가는 92곳이다. 중수본은 지난달 19일 럼피스킨이 처음 발생한 이후 1주 차에 47건에서 4주 차엔 5건으로 발생 건수가 줄어들면서 점점 진정세를 보인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 중수본은 26일 자정까지 2주간 전국 소 사육 농장에서 도축장에 소를 보내는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소의 이동을 제한하기로 했다. 럼피스킨이 발생한 농가는 4주간 사람과 차량 등의 이동을 제한하고, 매주 1회 이상 임상·정밀 검사를 한다. 이후 6개월간 월 1회씩 임상 검사도 실시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