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탄소 포집·저장 8500TEU급 컨테이너선 개발 성공

오성택 2023. 11. 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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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액화천연가스) 이중연료를 비롯한 무 평형수 선박과 메탄올 추진선 및 수소선박 개발 등 탄소중립을 앞당길 수 있는 기술력 축적에 매진해온 HJ중공업이 친환경선박 전문건조 조선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HJ중공업은 선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한 뒤, 하역할 수 있는 8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박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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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액화천연가스) 이중연료를 비롯한 무 평형수 선박과 메탄올 추진선 및 수소선박 개발 등 탄소중립을 앞당길 수 있는 기술력 축적에 매진해온 HJ중공업이 친환경선박 전문건조 조선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HJ중공업은 선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한 뒤, 하역할 수 있는 8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박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4월 세계적인 선박용 엔진제조업체인 핀란드의 바르질라사와 공동개발협약(MOU)을 체결한 HJ중공업은 6개월에 걸친 친환경선박 공동연구 끝에 이 같은 결실을 맺었다.
지난 4월 얀 오스만(왼쪽) 바르질라 부사장과 김보언 HJ중공업 상무가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HJ중공업 제공
바르질라의 탄소 포집·저장(CCS)시스템을 8500TEU급 컨테이너선에 적용함으로써 선박의 엔진이나 보일러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해 액체 상태로 저장한 다음, 하역할 수 있는 새로운 선형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탄소 포집·저장분야 연구기관인 국제CCS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각 나라의 탈 탄소 정책 추진으로 글로벌 탄소 포집·저장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해 2050년 포집 량이 76억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HJ중공업이 개발한 8500TEU급 컨테이너선은 기존 석유계열 연료를 사용하더라도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고효율의 이산화탄소 포집 능력을 갖췄다. LNG나 메탄올 연료 추진선박에 적용해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추가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선박의 기존 화물적재량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선체에 CCS시스템을 최적화하고, CCS운영에 필요한 연료도 에너지 절감 장비를 통해 최소화했다. 배기가스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선내에서 액화상태로 저장되며, 하역 후 지하 폐유정에 저장하거나 이산화탄소를 필요로 하는 산업에 활용된다.

HJ중공업은 8500TEU급 CCS컨테이너선박 개발로 기술 경쟁력과 운항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탄소제로 시장과 글로벌 CCS선박 선점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전 세계적인 탄소제로 추세에 따라 확대되는 친환경 선박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탄소중립이 가능한 선박용 탄소 포집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2050탄소제로 목표에 따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할 기술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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