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카타르 국왕과 인질 석방 협상 논의…"지속적 노력"

백악관 "두 지도자 지역 평화에 관한 비전 공유"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및 인질 석방과 관련한 긴급하고 지속적인 노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미 정치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전화 통화로 타밈 국왕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관련 협상을 논의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 인질 2명을 포함해 인질들 석방을 끌어 내려는 카타르의 노력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고 한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두 지도자는 모든 인질이 지체 없이 석방돼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은 두 지도자가 지역 평화에 관한 비전을 공유했다며 "대통령은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이 동등한 안전과 존엄성을 부여받으며 둘이 함께 살 수 있는 팔레스타인 미래 국가 비전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두 국가 해법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또 "두 지도자가 더 평화롭고, 안전하고, 번영하고, 안정적인 중동 지역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에 따르면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중 한 명은 3살짜리 미국인으로 그의 부모는 지난달 7일 하마스 기습 때 살해됐다. 하마스는 현재 240여 명의 인질을 억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협상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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